대형승용차가 절반…유럽연합보다 21% 높아


지난해 신규 등록한 승용차의 평균 배기량이 2천113㏄로 유럽연합(EU) 국가 평균 1천744CC보다 21%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EU 국가 중 신규 등록 승용차의 평균 배기량이 가장 높은 룩셈부르크(1천970㏄)보다도 높고 독일(1천863㏄)과도 250㏄나 차이가 났다.

한국교통원구원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녹색성장교통연구센터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의 이 같은 승용차 중대형화 추세를 비롯한 녹색교통과 안전, 건강 등을 주제로 토론 자리를 마련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비 지난해 경ㆍ소형차 신규 등록대수는 각각 0.5배, 0.7배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중ㆍ대형 승용차는 각각 1.4배, 4.3배로 늘었다.

중대형 승용차 급증 현상을 분석한 성낙문 연구위원은 "국민 소득이 증가한 탓도 있으나 법ㆍ제도적 요인과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도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승용차 특별 소비세가 1977년 40%에서 2004년 8%로 크게 내려 승용차 구입비용이 낮아지고, 2000년대 초반 휘발유에 비해 낮은 경유 세율로 RV 승용차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제도적 요인이 승용차의 중ㆍ대형화를 촉진했다는 것이다.

성 위원은 "경차에 부과되는 모든 세금을 면제한다거나 노상 주차장의 절반을 경ㆍ소형차에 할당하는 등 파격적인 대책을 세우고 지방자치단체 관용 차량을 통제해 중대형 승용차에 끼어 있는 체면이라는 거품도 빼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현곤 책임연구원은 `녹색교통 이용의 건강증진효과'라는 주제 발표에서 "승용차로 통근하는 사람이 8주간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 혈압, 근력, 심폐지구력 등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각종 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에서 의료비 지출 비중을 고려했을 때 1주일간 150분가량 걸으면 건강과 관련해 1인당 연간 218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성 연구원은 설명했다.

설재훈 선임연구원은 `녹색교통의 안전도 제고방안' 발표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보도 설치,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 보호의무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책임연구원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려면 교통체계의 저탄소화를 추진하고, 탄소 관리 교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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