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PP 등 콘텐츠 사업자와 공급계약 진행

SK브로드밴드 "지상파 해결되면 본격 협상"



IPTV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수신료 배분 비율이 위성방송 및 디지털케이블과 유사한 30% 수준으로 정해졌다.

KT 미디어본부 강인식 콘텐츠 담당 상무는 "PP 수신료 배분 비율은 스카이라이프와 같은 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채널별 영향력과 콘텐츠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KT는 현재 이 기준에 따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및 콘텐츠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도 "30% 가량의 수신료 배분율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 재송신 이슈가 마무리되면 PP와도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P 수신료 배분이란 케이블방송사(SO)나 IPTV 사업자가 시청자로부터 받는 총 수신료에서 PP 등 콘텐츠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대가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 사업자의 연간 수신료 매출이 10억원고 PP 수신료 배분율이 30%라고 하면 3억원을 PP의 몫으로 지급한다는 얘기다. 현재 케이블방송사가 PP에게 지급하는 수신료 배분은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평균 17%, 디지털방송은 30% 정도다. 스카이라이프는 개국 때부터 총 수신료의 30%를 PP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때 수신료의 30%내에서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콘텐츠 사업자들이 받는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KT는 "기존 SO에서의 시청률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누고 또, HD/SD 콘텐츠냐에 따라 수신료 배분 기준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PTV사업자들이 수신료 배분 기준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당수 PP들이 IPTV 참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일 현재까지 방통위에 등록한 IPTV콘텐츠 사업자는 68곳이며 이중 방송채널은 24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현재 케이블방송을 통해 이름이 익숙해진 채널은 KTV, 방송대학TV, 폴라리스TV, 스카이HD, 캐치온, 상생방송 등이 고작이다.

이와 관련 KT 강인식 상무는 "방통위에 등록하지 않은 많은 PP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는 아직 CJ미디어, 온미디어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PP)와는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IPTV 상용서비스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PP들의 IPTV 참여가 저조한 것은 콘텐츠 투자 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상파방송사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IPTV 사업자들이 정확한 예산을 책정할 수 없어 PP와 콘텐츠 협상에 제대로 나설 수 없는 것이다.

반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눈치 때문에 IPTV에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는 알려진 것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금 PP들의 참여가 미진한 것은 SO와의 관계를 고려해서라기보다는 금액 등 비즈니스 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KT가 먼저 지상파 및 MPP와 협상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다른 사업자들도 그 수준에 맞춰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PTV 시험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한 PP 업체 사장은 "IPTV 판권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등의 부담도 IPTV 송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협상은 KT와 지상파방송사간 협상이 끝난 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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