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ㆍ회원ㆍ명품거래수 급증 …'클린 마켓' 차별화 성과


오픈마켓 '11번가'가 위조품에 대한 보상마케팅을 실시해 주목된다.

16일 11번가(대표 김신배)에 따르면, 위조품 보상제 시행 이후 지난달 초 대비 이달 초 기준으로 주간 방문자수는 약 134%, 회원수는 128%, 명품 거래수는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보상제 시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최초로 위조품 피해 소비자 보상제인 '위조품 110% 보상제'를 지난달 말부터 실시했다. 구매자가 11번가를 통해 구매한 제품이 위조품으로 의심되면 11번가의 협력 브랜드 제품인 경우, 위조품 110% 보상제 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11번가가 상표권자에 위조품 여부를 감정 요청한 후 위조품으로 판명되면 결제 대금 100%를 전액 환불하고, 결제대금의 10%를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포인트로 구매자에게 보상해 적립해 준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오픈마켓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위조품 판매 피해 방지를 위한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이라면서 "기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위조품일 것이라는 편견을 해소하고 오픈마켓의 전반적인 신뢰도 향상에 기여, 구매자뿐 아니라 판매자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 오픈마켓'을 지향하는 11번가의 차별화 전략이 관련업계로 확산될 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오픈마켓은 위조품 피해에 대해 고객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명품 브랜드의 짝퉁에 대해 이른바 연대책임을 지는 방법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된다.

현재 G마켓의 경우에는 강화하고 있는 식품부문에서 '한우'에 대해 한우가 아닐 경우 구매금액의 100배를 보상해 주고 있고, 실시간 숙박예약사이트 '옥션숙박'에서는 숙박 전상품을 통틀어 최저가격 보상제를 통해 9월 매출이 보상제 실시 이전인 5월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베이의 자회사인 옥션과 G마켓이 합병할 경우를 대비, 토종 오픈마켓 11번가가 '신뢰구축' 차원의 보상마케팅을 새로운 TV광고 컨셉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기업의 오픈마켓 진출이 시장에 질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1번가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11번가에 대한 자회사 형태의 사업 분리에 대해 외부 컨설팅 용역을 맡긴 바 없다"고 밝히고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시점에서 자생력을 갖췄을 때 분사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사진설명:16일 11번가 보라매 사옥에서 열린 '11번가 클린 오픈마켓 선포식'에서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 정낙균 본부장과 서울 세관, 경찰청, 수입 브랜드 상표권자 등 관계자들이 모여 투명한 온라인 쇼핑문화 정착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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