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전통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 시즌 `꼴찌 신화` 돌풍을 일으킨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아메리칸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기선을 잡았다.

리그 우승 12회, 월드리시즈 우승 7회에 빛나는 `야구 명가` 보스턴은 11일(한 국시간)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ALC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998년 창단 이후 만년 꼴찌에 머물다 올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선전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챔프전 첫 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승부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보스턴은 3회초 제이슨 베이의 볼넷과 마이크 코세이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제드 로우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보스턴은 8회초 1사 1, 2루에서 케빈 유킬리스의 좌익수 앞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탬파베이는 0-1로 뒤지던 7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와 클리프 플로이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다음 타자 3명이 짧은 외야플라이와 삼진, 내야땅볼로 잇따라 물러나며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탬파베이는 0-2로 끌려가던 8회에 맞은 무사 1, 2루에서도 오카지마 히데키와 저스틴 매스터슨으로 이어지는 보스턴 계투조의 구위에 눌려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영봉패를 당했다.

일본 출신 마쓰자카는 1회말 갑작스런 컨트롤 난조로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것을 제외하고는 7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삼진 9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챔프전 첫 승에 앞장섰다.

탬파베이의 선발 제임스 실즈도 7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도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보스턴 강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1-0으로 앞서갔다. 2차전은 12일(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 경기에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맏형격인 다저스의 박찬호(35)가 두 경기 연속리그 챔프전에 등판했지만 아쉽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이날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팀이 2-6으로 뒤진 3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첫 타자 지미 롤린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다음 타자 셰인 빅토리노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주자일소 3루타를 얻어 맞았다. 2실점은 타자를 내보낸 빌링실리의 것으로 기록됐고 박찬호는 곧바로 조 바이멀로 교체됐다. 박찬호 성적은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다저스는 이날 선취점을 뽑고도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회초 안타 2개와 내야 땅볼을 묶어 먼저 1점을 뽑았지만 공수교대 후연속 5안타로 4점을 내줘 역전당했고 3회 제임스 로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도 3회말 4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넘겨줬다.

다저스는 4회초 매니 라미레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5-8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다저스를 결국 5-8로 무릎을 꿇어 2연패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는 2연승을 거두면서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3차전은 이틀 뒤인 1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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