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美에 직원 급파…5개 운용사는 공동대응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으로 피해를 본 국내 금융회사들이 뉴욕 현지에 직원들을 급파하고 자금회수를 위해 공동대응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23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와 관련된 채권 1천690억원어치를 보유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유동화채권의 발행주체인 리먼브러더스 트레저리((Lehman Brothers Treasury Co. 이하 LBTC)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BTC의 경우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홀딩스가 아닌 만큼 재무상태가 좋으면 채권 회수가 용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증권은 이날 중 미국 뉴욕 현지로 직원을 보내 구체적인 재무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의 리먼브러더스 북미지역 투자은행(IB)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채무승계 부분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한국증권은 현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리먼브러더스 관련 채권 1천억원 어치를 보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채권 회수를 위한 법률 검토를 하는 한편 한국증권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아이투신운용, 우리CS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등 리먼브러더스의 ELS를 편입했다 환매나 상환을 연기 중인 5개 자산운용사들도 조만간 공동 변호인을 선임해 채권보전 및 회수절차 등 자금회수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5개 자산운용사들이 비슷한 입장인 만큼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오늘 중으로 입장조율이 되면 변호인 공동선임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개별 운용사별로 채권자 지위 확보를 위해 각종 서류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법원에서 리먼브러더스에 대해 최종 파산선고를 하면 채권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5개사의 입장 조율이 되면 이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리먼브러더스 관련 금융위.금감원 합동 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고객과 금융기관의 피해가 없도록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지점을 실사해보니 부채보다 자산규모가 더 커 주식워런트증권(ELW) 등의 상품에 대해서는 일부를 상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법인에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되고 있어 일부 국내 금융회사들은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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