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12곳 중 9곳… '유능인사 선출'-'내부갈등 초래' 엇갈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선출이 마무리된 가운데 교수를 중심으로 한 외부인사들의 대거 입성에 대해 출연연 연구원들은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출연연 기관장들이 내부인사들로 선출됐던 전 정권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향후 기관 운영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11일 과학기술계 출연연 등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소관 12개 출연연 기관장 선출 결과를 보면 3개 출연연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출연연에 외부인사 출신의 기관장들이 선임됐다.

내부인사 출신의 기관장이 선임된 출연연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해양연구원 등이며 이들 기관은 모두 공교롭게도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식경제부 소속 산업기술연구회 소관 출연연들은 공공분야에서 처음으로 유능한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서치 커미티(search committee)를 도입해 외부인사 출신의 기관장을 모두 선출했다.

특히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의 기관장들은 교수 출신으로 출연연의 특성과 사정에 밝지 않은 인사가 발탁됐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연구원 내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유능한 인사가 선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기관운영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는 등 외부 인사 기관장 선출을 둘러싸고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기관장들이 정부와 정치권 핵심 인사의 힘을 등에 업고 기관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이들이 기관을 운영하는데 있어 내부적인 갈등을 초래해 결국 기관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그동안 출연연 기관장 재신임 과정과 기관장을 새롭게 선출하는 일련의 상황에서 연구원들이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기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연구원들이 외부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롭게 선출된 기관장들이 기관운영에 매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준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