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봉 특허법인 C&Sㆍ로고스 변리사
최근 한 사회복지 단체로부터 기부를 부탁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예전부터 추상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기부 내지 후원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흔쾌히 수락하였다. 그때 그 전화주신 분의 거듭되는 감사의 인사말에 뭔가 뿌듯해지는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얼마 전, 업무 차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선배를 만났는데 저녁시간에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방과후 학습을 도와주고 있으며, 훗날 이들을 위한 조그만 공부방을 개설하여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해 들었다. 그 순간 딱 한번 소액을 기부한 후에 우쭐해 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 그 선배의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다.
우리는 여러가지 기부 소식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접한다. 자신의 못 배운 한을 대신 풀어달라며 평생 김밥장사로 모은 재산을 대학교에 기부하는 김밥 할머니들,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카이스트에 수백억을 기부한 원로 한의학자, "Do you know?"라는 독도ㆍ동해 광고를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김장훈 등….
이와 같은 언론을 통한 미담을 종종 전해 듣지만, 사회복지단체에서 근무하는 필자의 지인의 말에 따르면, 기업에서 자신들을 선전하기 위해 혹은 연말 세금 공제를 위하여 기부하는 경우가 많고,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경우는 적다고 한다.
한국의 1인당 기부 금액은 2005년도 기준으로 1인당 1300원으로 미국 1인당 기부금액인 1만 6000원에 비하여 상당히 저조하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전국에서 가장 기부액이 높은 곳은 울릉군이며, 도시보다 농촌이 1인당 기부액이 더 많다고 한다. 그 가장 큰 요인은 생각의 차이라는 것이다. 농촌의 경우에는 "비록 나도 어렵지만, 지금 저 사람은 나보다 이 돈을 더 필요로 하니까 도와 준다"는 반면, 도시인들의 경우 "나보다 못난 불쌍한 사람을 위하여 기부한다"는 것이다. 즉, 필자의 예전 생각처럼 내가 여유가 있다고 느끼기 전에는 기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주변의 사회봉사활동이나 기부문화가 느리지만 조금씩 퍼져가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서도 쉽게 나눔의 미학을 볼 수 있다. 지금 대학생인 사촌은 적은 용돈의 일부를 몇 년 동안 한 단체에 기부해 오고 있으며, 언젠가부터 직장 동료들 중에 자신의 아이에게 덕이 돌아갈 거라면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사회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모금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고 주변에 공연에 참여를 요청하는 이도 있으며, 단돈 3만5000원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살 수 있다는 말에 바로 기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기부는 기부자의 기분도 좋게 하지만, 연말정산에서 세금공제혜택도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세금공제혜택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는 것도 기부가 적은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종교단체에 시주나 헌금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경우에도 세금공제혜택이 있음을 홍보하여 절세방안의 하나로 기부를 선택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며 신문, 잡지 등에서 사회 지도층의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요구한다. 하지만, 사회지도층만의 일방적인 희생을 종용하기 보다는 기부가 하나의 사회적 문화로 정착된다면 사회 지도층 스스로가 이 문화에 동참하거나, 적어도 이러한 요구가 보다 당당해 보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미국의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면서 그 한가지 이유로 기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보고 우리 사회는 이러한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최근 한 사회복지 단체로부터 기부를 부탁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예전부터 추상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기부 내지 후원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흔쾌히 수락하였다. 그때 그 전화주신 분의 거듭되는 감사의 인사말에 뭔가 뿌듯해지는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얼마 전, 업무 차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선배를 만났는데 저녁시간에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방과후 학습을 도와주고 있으며, 훗날 이들을 위한 조그만 공부방을 개설하여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해 들었다. 그 순간 딱 한번 소액을 기부한 후에 우쭐해 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 그 선배의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다.
우리는 여러가지 기부 소식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접한다. 자신의 못 배운 한을 대신 풀어달라며 평생 김밥장사로 모은 재산을 대학교에 기부하는 김밥 할머니들,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카이스트에 수백억을 기부한 원로 한의학자, "Do you know?"라는 독도ㆍ동해 광고를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김장훈 등….
이와 같은 언론을 통한 미담을 종종 전해 듣지만, 사회복지단체에서 근무하는 필자의 지인의 말에 따르면, 기업에서 자신들을 선전하기 위해 혹은 연말 세금 공제를 위하여 기부하는 경우가 많고,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경우는 적다고 한다.
한국의 1인당 기부 금액은 2005년도 기준으로 1인당 1300원으로 미국 1인당 기부금액인 1만 6000원에 비하여 상당히 저조하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전국에서 가장 기부액이 높은 곳은 울릉군이며, 도시보다 농촌이 1인당 기부액이 더 많다고 한다. 그 가장 큰 요인은 생각의 차이라는 것이다. 농촌의 경우에는 "비록 나도 어렵지만, 지금 저 사람은 나보다 이 돈을 더 필요로 하니까 도와 준다"는 반면, 도시인들의 경우 "나보다 못난 불쌍한 사람을 위하여 기부한다"는 것이다. 즉, 필자의 예전 생각처럼 내가 여유가 있다고 느끼기 전에는 기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주변의 사회봉사활동이나 기부문화가 느리지만 조금씩 퍼져가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서도 쉽게 나눔의 미학을 볼 수 있다. 지금 대학생인 사촌은 적은 용돈의 일부를 몇 년 동안 한 단체에 기부해 오고 있으며, 언젠가부터 직장 동료들 중에 자신의 아이에게 덕이 돌아갈 거라면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사회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모금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고 주변에 공연에 참여를 요청하는 이도 있으며, 단돈 3만5000원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살 수 있다는 말에 바로 기부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기부는 기부자의 기분도 좋게 하지만, 연말정산에서 세금공제혜택도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세금공제혜택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는 것도 기부가 적은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종교단체에 시주나 헌금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경우에도 세금공제혜택이 있음을 홍보하여 절세방안의 하나로 기부를 선택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며 신문, 잡지 등에서 사회 지도층의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요구한다. 하지만, 사회지도층만의 일방적인 희생을 종용하기 보다는 기부가 하나의 사회적 문화로 정착된다면 사회 지도층 스스로가 이 문화에 동참하거나, 적어도 이러한 요구가 보다 당당해 보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미국의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면서 그 한가지 이유로 기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보고 우리 사회는 이러한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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