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들어 환율의 변동폭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이 달 2일까지 종가기준 하루평균 환율 변동률은 0.54%로 올 1분기 0.41%, 2분기 0.47%에 비해 높았으며 전년 동기의 0.25%에 비해서는 두 배에 육박했다.

올 3분기의 변동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3분기의 0.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같은 해 4분기 0.50%보다도 높다. 최근 외환시장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환율 변동률은 지난 97년 3분기에 0.12%를 기록한 뒤 4분기에 외환위기 영향으로 3.24%로 상승했다. 이어 98년 1분기 1.91%, 2분기 0.82%, 3분기 0.84%, 4분기 0.50% 등으로 하락했으며 99년 1분기에는 0.38%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0.18%, 2001년 0.27%, 2002년 0.40%, 2003년 0.19%, 2004년 0.20%, 2005년 0.36%, 2006년 0.23% 등이었다.

특히 3분기가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9월까지 3개월치를 합산하면 환율 변동률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투기적 요인이 환율 변동률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 게 문제"라며 "외환시장의 변동폭이 특정 방향으로 높다는 것은 시장 수급보다는 환차익을 노리는 투기자금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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