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급 28명 의원 구성…신 디지털미디어까지 총괄


26일 국회 상임위원회 배치작업이 일단락됨에 따라, 신문-방송 정책은 물론 방송-통신 융합, 문화콘텐츠 산업진흥을 총괄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이하 문광위) 상임위원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두 기관을 소관부처로 하게 될 문광위는 3∼4선의 여야 중진급 위원을 비롯해 총 28명의 의원들로 구성됐다. 숫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여타 상임위를 압도하고 있다. 국토해양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이상 29명)에 이어 숫적인 면에서 3위의 매머드급 상임위로, 기획재정위원회(24명), 지식경제위원회(24명)보다도 많다. 분야도 문화, 방송, 문화재청 소관업무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통신, 융합 등 신 디지털미디어 시장까지 포괄하는 상임위로 그 권한과 위상이 확대됐다.

18대 문광위에는 한나라당에서 3선 의원인 고흥길 의원이 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나경원(간사), 정병국, 이경재, 구본철, 진성호 의원 등 총 18명, 통합민주당은 전병헌 의원(간사)을 포함해 변재일, 이종걸, 천정배, 최문순 의원 등 총 8명이 배치됐다.

한나라당의 경우, 6선인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3∼4선 중진 의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통합민주당의 경우는 문광위 출신인 전병헌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이던 변재일, 이종걸 의원 등 17대 국회에서 통신-방송 소관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들이 중심에 서 있다. 이외에도 KT 사장 출신의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방송인인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문광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광위는 9월 임시국회에서부터 KBS 사장 문제, 방송법 개정안 등으로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초기부터 여야가 대치하는 정쟁의 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미 민주당 천정배 의원, 최문순 의원 등이 방송계 현안을 1순위로 꼽고 있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서는 문광위 맏형인 정병국 의원을 필두로 압도적인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반 기선잡기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현안인 방송 이슈 뿐만 아니라 방통융합, 문화콘텐츠, IT 육성 등 산업진흥 분야에 코드를 맞추려는 의원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의 경우, 문화콘텐츠 육성과 함께 신 디지털미디어 산업육성을 위한 경쟁활성화,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고, 전 정보통신 차관 출신인 변재일 의원은 의원입법으로 개인정보보호법 발의를 준비하는 등 IT 산업부흥을 위한 활동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T 사장 출신인 이용경 의원도 방통융합을 비롯한 신성장 산업 육성과 통신시장에서의 경쟁활성화에 비중을 맞출 전망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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