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ㆍ레드닷ㆍIDEA 수상
디자인 '세계최고' 인정

삼성ㆍLG 등 세계 디자인상 석권
웅진 등 중견기업도 우수성 뽐내



디자인이 제품의 선택하는데 가장 요소로 부상한 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제품의 성능 경쟁이 사실상 한계에 봉착하면서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이 기업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제품의 외관이나 쓰임새,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주관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어떤 제품의 디자인이 더 우수한지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이러한 이유로 각 기업과 단체는 저마다 디자인상을 만들어 객관적인 평가의 잣대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수많은 디자인상이 존재하는데, 한국의 굿디자인 등이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중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디자인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관련 업계는 통상 독일의 iF와 레드닷, 미국의 IDEA를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고 있으며, 때로는 일본의 GD(굿 디자인)까지 포함해 4대 디자인상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3대 디자인 어워드 IDEA, iF, 레드닷=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iF 디자인상은 1953년 시작됐으며, 매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전시회 '세빗'에서 수상작들이 전시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행사는 독일 인터내셔널포럼디자인하노버사가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31개국에서 2100개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바 있습니다. iF 디자인상은 디자인, 품질, 소재 적합성, 혁신성, 환경성, 기능성, 사용 편리성, 심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권위 면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상은 제품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 3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iF와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세계 60개국에서 7000여개가 넘는 제품이 출품되고 있습니다. 우승 제품은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에 전시되고, 1989년부터 매년 '올해의 디자인 팀'을 선정해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올해의 디자인 팀'으로 선정되는 것 자체가 세계 최고의 디자인 회사라고 평가할 수 있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미국 산업디자인협회와 세계적인 시사지인 비즈니스위크가 공동 주관하는 디자인상인 'IDEA'는 미국 최고의 디자인 공모전입니다. IDEA의 수상작은 비즈니스위크 잡지와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이 공모전은 1980년에 시작됐으며, 2006년까지 산업디자인공모전으로 불렸지만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회 명칭을 2007년부터 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 변경했습니다.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한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은 이들 3대 디자인상을 얼마만큼 수상하는 지로 판가름 날 수 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 3대 디자인상의 수상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그 해 최고 다작 배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까지 발전했습니다.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은 이미 가전 업계의 꿈인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2003년 iF 디자인상 수상 제품이 3개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21개 품목에서 이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벽걸이형 프로젝터로 골드상을 수상했습니다. 레드닷에서도 2003년 9개이던 수상제품이 2006년 20개, 지난해 29개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가전업계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디자인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국제 디자인상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3년 4개 제품으로 iF 디자인상을 수상한 삼성전자는 2006년에 33개의 iF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39개의 iF 디자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상의 경우 2004년 8개, 2005년 16개, 2006년 18개, 2007년 23개 등 해마다 수상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독일 레드닷과 iF디자인, 미국 IDEA, 일본 GD 등 세계 4대 디자인상을 모두 수상하는 중견 기업으로 높은 디자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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