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권 악화되자 `손쉬운` 펀드판매에 의존


주식시장이 급락한 올해 상반기에 증권이나 펀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은행과 증권사들은 펀드를 팔아 1조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ㆍ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들이 올해 1∼6월(은 행은 5월까지 수치)에 펀드를 팔아 받은 수수료 수익이 1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펀드 판매 금융기관들이 2005∼2007년까지 최근 3년 간 벌어들인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은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은행들은 지난 5월 말까지 펀드를 팔아 7천억원의 판매 수수료 수익을 올렸으며 증권사들은 6개월 간 5천억원을 챙겼다.

은행별 펀드 판매수수료 수익은 국민은행이 5개월 간 2천억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천300억원,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1천1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가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10∼12월까지 3개월 동안 1천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수수료 수익도 각각 667억원, 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증권이 펀드 판매로 반기에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은 국내외 경기와 증시 부진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하자 펀드 상품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은행과 증권사의 열띤 펀드 판매 경쟁에 힘입어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345조2천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조1천억원(23.7%) 증가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작년 6월 말 77조3천72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27조2천814억원으로 1년새 무려 50조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펀드 판매 열기가 지속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로 약 13조원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평가손실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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