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경쟁 자제 분위기 속 요금ㆍ서비스에 주목


올 들어 보조금 경쟁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망내할인제가 이통사들의 `머니 게임' 자제 분위기 속에서 재기를 노린다.

망내할인은 같은 이통사 가입자끼리 통화료를 30∼100% 할인해주는 제도다. 8월 현재 망내할인제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전체 이통 가입자(4300만명)의 8.4% 수준이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262만명, KTF가 77만명, LG텔레콤이 38만명 선이다.

망내할인은 출시 초기에는 이통 3사의 월평균 가입자가 43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달에만 72만명, KTF는 지난해 12월 52만명을 모집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런 망내할인 상품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올 들어 망내할인은 보조금 경쟁 격화, 결합상품과 다른 묶음형 상품의 등장 등으로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출시 초기의 인기가 크게 수그러들었다. 최근에는 가입자가 거의 정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천문학적 마케팅비용 지출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통사들 사이에 서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가 형성되고 있고, 보조금보다는 요금과 서비스란 본원적 경쟁이 새삼스럽게 지적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이 한 풀 죽어 단말기 가격이 비싸질수록 요금에 대한 고객들의 민감도는 그만큼 높아진다"며 "망내할인을 비롯해 결합상품, 묶음형 상품 등 다양한 요금인하 상품으로 고객들의 시선이 옮겨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최근 같은 학교 학생끼리도 망내할인 혜택의 폭을 넓혀주는 `T학교끼리'란 변형된 망내할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의 전환은 보조금이란 이통업계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 존재하는 한 언제든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짝 기대감'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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