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진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내일 오후 8시 8분이면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대회 등과 같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스포츠 속의 숨은 과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눈부시게 발전된 과학기술을 세계에 보여준다고 한다. 특히 개폐막식에 사용할 폭죽에 사상 처음 컴퓨터 칩을 탑재해 속압식 발사기술을 사용해 봉황, 오륜기, 용의 형상을 하늘에 그린다. 발사압력을 조정하여 폭죽의 높이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몇 초 뒤 특정 높이에서 터지도록 한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DMB와 같은 모바일 TV 기술인 CMMB를 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선보여 37개 도시에서 모바일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을 통해 개막식전부터 수 차례 비를 내리게 해서 구름씨를 말려 맑은 하늘에 개막식을 치르기 위한 갖은 노력을 했다.

더불어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첨단과학기술을 사용해 만든 제품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대회는 1000분의 1초까지 가리는 기록 측정기술과 선수들이 착용하는 신발, 입는 옷, 장비 등 첨단과학기술의 산물을 보여주고 있다.

마라톤과 경보 같은 장거리 육상경기 선수들의 등 번호판에 9g짜리 가벼운 RFID 칩을 넣어 지정된 구간별로 설치된 송신기에 반응해 각 선수들의 구간별 순위와 속도 이전 구간과의 비교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여 정확하고 공정한 경기를 보는 것 외에 또 다른 재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 역도 선수 장미란은 역기를 드는 순간에 순발력을 받아낼 수 있는 뒷굽이 나무로 된 신발을 신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네덜란드는 3년 반 동안 100만 달러의 개발비를 들여 평지에서 최고 시속 75㎞까지 낼 수 있는 최첨단 사이클을 선보인다. 아테네대회 스프린트 은메달리스트인 테어보스를 위해 만든 이 사이클은 아리안 5호 로켓과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참여한 공기역학 전문가들이 가세, 세계에서 가장 공기 저항을 적게 받도록 만들었다.

시드니 올림픽 수영종목 금메달 33개 가운데 25개를 가져간 선수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신수영복을 입었다는 것이다. 수영을 잘하는 상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 수영복을 일본의 사이클 선수들이 입고 시험해 본 결과 250m에서 2초 정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아테네 올림픽 사이클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한다. 전신수영복의 등장 이후 세계신기록이 급증하였다고 하니 놀라운 과학의 산물이 아닌가 한다. 올해의 관심은 영국의 수영복회사 스피도와 NASA가 공동 개발한 레이저 레이서라는 첨단 신소재 수영복이다. 우리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와 일본의 사이클선수 나가쓰카가 입고 나올 예정으로 또 다른 세계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제 올림픽은 첨단 스포츠과학의 경쟁이라고 할 만큼 선수에 대한 체계적인 측정 및 분석결과에 기초한 훈련을 실시하고 저마다 기록 경신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첨단장비를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세계 스포츠계의 긍정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은 8년 전부터 과학기술 위원회를 발족하여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과학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고 한다. 또한 스포츠용품 전문 회사와 더불어 스포츠 과학을 연구하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은 놀라운 첨단 장비를 올림픽을 겨냥해 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2010년 대구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 과학분야에도 좀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로서 기록을 경신하고, 업그레이드 된 과학기술을 세계인에게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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