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ㆍ중국 지진 여파 '기대밖 실적'

판매확대보다 브랜드 알리기로 전략선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TV신제품을 내놓는 등 올림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 침체와 중국내 지진과 인권탄압 이슈 등 계속되는 악재로 LCD TV 수요가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전 올림픽 특수를 감안, TV 제조사들은 올해 베이징 올림픽기간 동안 전년동기대비 15% 내외의 매출 상승을 기대했으나 예상 밖으로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림픽을 겨냥한 신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시장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림픽과 관련한 특수는 예상 밖으로 저조해 큰 폭의 매출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7월 중국 올림픽을 겨냥해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보르도 680' 풀HD LCD TV를 출시했고, 중국 시장에는 이달부터 시판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베이징 시민들은 올림픽을 축제로 여기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을 규제하는 정부만의 잔치로 생각해 시큰둥한 분위기도 있다"며 "해마다 LCD와 PDP로 교체를 하면서 디지털TV가 늘고 있는 추세 이외에 예전과 같은 올림픽 특수는 없다"면서 "중국시장은 아직까지 브라운관이 많고, 중국이 올림픽을 치르면서 호텔이 크게 늘어 이에 따른 LCD TV 수요가 커졌다는 점, 상하이나 베이징에 사는 부유층이 LCD나 PDP TV를 구입하는 수요 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겨냥, 스마트 타임머신 기능을 탑재한 평판 TV 신제품 4개 모델을 7월 출시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프리미엄급 평판TV 위주로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해 왔으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준 프리미엄급 모델을 전략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 역시 "LG전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닌 만큼 별다른 올림픽 마케팅 계획이 없다"면서 "신제품을 출시한 지 채 한 달이 안 된데다, 전체 시장상황이 TV를 바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TV와 휴대폰 등 전통적인 올림픽 특수가 이는 품목의 판매가 기대만큼 늘지 않자, 올림픽 기간동안 판매 확대보다는 브랜드를 알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한편, 대우일렉(대표 이승창)은 중국 생산법인은 있지만 중국에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고 있어 별도의 올림픽 마케팅은 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테크노마트와 하이마트 등도 8월 중 올림픽 관련 마케팅 및 행사에 대해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화영기자 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