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회사일 하고… 현장근무 후엔 이메일 보고…
IT업계 중심 재택근무ㆍ모바일형 근무 채택 확산
정보유출 걱정 없는 신클라이언트 등 후광 기대
■ IT 재팬 Report
PC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일하는 텔레워크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텔레워크(telework)는 가정에서 업무를 하는 재택 근무 외에 고객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집으로 바로 퇴근해 이메일로 업무 보고를 끝내는 모바일형 근무 등을 말한다.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라이프워크 밸런스를 추구하는 재택 근무는 종래 육아ㆍ간병 등을 목적으로 주로 주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목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본 정부가 저출산ㆍ에너지 효율화 등 대책 일환으로 적극적인 장려에 나서면서 IT 업계를 중심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IT 기업 도입 잇따라=NEC는 이 달부터 전 사원의 약 90%에 달하는 2만명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과 공장 등 생산현장 사원, 고객정보와 개인정보 등 기밀사항을 다루는 사원들을 제외하고는 상사의 승인을 얻어 원칙적으로 주 1회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다.
NEC는 2006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000명의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제를 시범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74%가 업무의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또 70%가 통근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43%가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NEC는 육아와 간병을 목적으로 한 사원 뿐만 아니라 각자의 생활 환경에 맞춰 제도를 활용했으면 한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재택 근무는 환경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EC에 따르면 기존 PC 1500대를 신클라이언트 PC로 교체해 연간 최대 56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법인은 지난해 도입한 재택 근무 제도를 내달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MS는 기존 육아ㆍ간병 목적이나 장애사원을 대상으로 해왔던 재택 근무제를 확대해 사실상 이용 조건 없이 입사 1년 후부터 주 2일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HP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사원 6000명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도입했다. 실시 초기에는 자녀를 둔 여성사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남성사원들이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을 위해 재택 근무를 이용하는 예도 늘고 있다고 한다.
NTT데이타는 사원들의 제안으로 2006년 시범 도입한 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 사원 8550명 가운데 200명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텔레워크는 장애자 고용 확대에도 활용되고 있다. OKI자회사인 OKI워크웰에서는 중증장애자 32명을 시간제 계약 사원으로 고용해 자택에서 홈페이지 작성 업무를 맡기고 있다. 10년 전 도입 당시에는 회의가 불가능하고 고독감이 느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웹카메라를 부착해 PC 화면으로 본사의 라이브영상을 보면서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등 이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NTT데이타도 장애로 인해 통근이 어려운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총무성은 단기 체제형 텔레워크 실증 실험을 내달 홋카이도에서 실시한다. 오사카의 마쓰시타에 근무하는 남성 회사원이 가족 5인과 함께 쿠시로시에 2주간 머물면서 IT를 활용해 원격 근무를 하게 된다. 마쓰시타는 일ㆍ가정 일체형 근무를 지원하는 전문 부서를 두는 등 재택 근무 도입에 적극적인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실증 실험은 이미 지난 2월에도 실시된 바 있으며 내달 실증 실험에는 쿠시로시를 포함해 홋카이도 6개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기업들의 재택 근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취업 인구 가운데 재택 근무자의 비율은 2005년 1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근무자 비율이 32%인 미국과 비교해 일본의 도입율은 아직까지 낮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텔레워크 비율을 201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들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에서 재택 근무는 정보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를 우려해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아 현재로서는 보안관리 기술을 갖춘 IT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토교통성은 IT 기업들만으로는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과 생활의 조화, 장애자ㆍ퇴직자의 재고용ㆍ환경문제 해소 등 텔레워크 도입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재택 근무시 적절한 관리ㆍ평가방법, 보안확보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 클라이언트 주목=재택 근무제 도입이 늘면서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로 불리는 PC가 정보유출 방지대책으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클라이언트 PC는 하드디스크나 주변장치 없이 기본적인 메모리만 갖추고 서버와 네트워크로 운용된다. 기억장치 없이 서버 측에서 데이터를 일원관리하기 때문에 혹시 PC를 분실하더라도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 원래는 유지ㆍ보수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안됐지만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이용되면서 재택 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5년 간 수요가 6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업체들이 새로운 수요 개척에 나서고 있다.
히타치소프트는 이 달 중순부터 PC를 신클라이언트화 해 사내 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재택 근무용 신클라이언트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택 근무자는 USB키를 PC에 꽂기만 하면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데이터 올리기ㆍ내려받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내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히타치는 2010년에는 일본시장규모가 30만~4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30% 정도의 점유율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만7000대였던 신클라이언트 출하대수를 2010년에는 1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OKI컨설팅솔루션즈가 PC의 USB포트에 꽂아 업무를 볼 수 있는 USB 타입의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NEC는 신클라이언트 기술 지원을 하는 사내 자격인 신 클라이언트인증 기술자를 내년에 협력회사를 포함해 현재의 10배에 해당하는 10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IDC재팬에 따르면 신클라이언트 전용 단말 출하대수는 지난해 약 11만대에서 2012년에는 67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IT업계 중심 재택근무ㆍ모바일형 근무 채택 확산
정보유출 걱정 없는 신클라이언트 등 후광 기대
■ IT 재팬 Report
PC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일하는 텔레워크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텔레워크(telework)는 가정에서 업무를 하는 재택 근무 외에 고객사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집으로 바로 퇴근해 이메일로 업무 보고를 끝내는 모바일형 근무 등을 말한다.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라이프워크 밸런스를 추구하는 재택 근무는 종래 육아ㆍ간병 등을 목적으로 주로 주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목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본 정부가 저출산ㆍ에너지 효율화 등 대책 일환으로 적극적인 장려에 나서면서 IT 업계를 중심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IT 기업 도입 잇따라=NEC는 이 달부터 전 사원의 약 90%에 달하는 2만명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과 공장 등 생산현장 사원, 고객정보와 개인정보 등 기밀사항을 다루는 사원들을 제외하고는 상사의 승인을 얻어 원칙적으로 주 1회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다.
NEC는 2006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000명의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제를 시범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74%가 업무의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또 70%가 통근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43%가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NEC는 육아와 간병을 목적으로 한 사원 뿐만 아니라 각자의 생활 환경에 맞춰 제도를 활용했으면 한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재택 근무는 환경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EC에 따르면 기존 PC 1500대를 신클라이언트 PC로 교체해 연간 최대 56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법인은 지난해 도입한 재택 근무 제도를 내달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MS는 기존 육아ㆍ간병 목적이나 장애사원을 대상으로 해왔던 재택 근무제를 확대해 사실상 이용 조건 없이 입사 1년 후부터 주 2일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HP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사원 6000명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도입했다. 실시 초기에는 자녀를 둔 여성사원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남성사원들이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을 위해 재택 근무를 이용하는 예도 늘고 있다고 한다.
NTT데이타는 사원들의 제안으로 2006년 시범 도입한 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 사원 8550명 가운데 200명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텔레워크는 장애자 고용 확대에도 활용되고 있다. OKI자회사인 OKI워크웰에서는 중증장애자 32명을 시간제 계약 사원으로 고용해 자택에서 홈페이지 작성 업무를 맡기고 있다. 10년 전 도입 당시에는 회의가 불가능하고 고독감이 느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웹카메라를 부착해 PC 화면으로 본사의 라이브영상을 보면서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등 이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NTT데이타도 장애로 인해 통근이 어려운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총무성은 단기 체제형 텔레워크 실증 실험을 내달 홋카이도에서 실시한다. 오사카의 마쓰시타에 근무하는 남성 회사원이 가족 5인과 함께 쿠시로시에 2주간 머물면서 IT를 활용해 원격 근무를 하게 된다. 마쓰시타는 일ㆍ가정 일체형 근무를 지원하는 전문 부서를 두는 등 재택 근무 도입에 적극적인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실증 실험은 이미 지난 2월에도 실시된 바 있으며 내달 실증 실험에는 쿠시로시를 포함해 홋카이도 6개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기업들의 재택 근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취업 인구 가운데 재택 근무자의 비율은 2005년 1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근무자 비율이 32%인 미국과 비교해 일본의 도입율은 아직까지 낮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텔레워크 비율을 201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들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에서 재택 근무는 정보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를 우려해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아 현재로서는 보안관리 기술을 갖춘 IT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토교통성은 IT 기업들만으로는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과 생활의 조화, 장애자ㆍ퇴직자의 재고용ㆍ환경문제 해소 등 텔레워크 도입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재택 근무시 적절한 관리ㆍ평가방법, 보안확보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 클라이언트 주목=재택 근무제 도입이 늘면서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로 불리는 PC가 정보유출 방지대책으로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클라이언트 PC는 하드디스크나 주변장치 없이 기본적인 메모리만 갖추고 서버와 네트워크로 운용된다. 기억장치 없이 서버 측에서 데이터를 일원관리하기 때문에 혹시 PC를 분실하더라도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 원래는 유지ㆍ보수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안됐지만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이용되면서 재택 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5년 간 수요가 6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업체들이 새로운 수요 개척에 나서고 있다.
히타치소프트는 이 달 중순부터 PC를 신클라이언트화 해 사내 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재택 근무용 신클라이언트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택 근무자는 USB키를 PC에 꽂기만 하면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데이터 올리기ㆍ내려받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내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히타치는 2010년에는 일본시장규모가 30만~4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30% 정도의 점유율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만7000대였던 신클라이언트 출하대수를 2010년에는 1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OKI컨설팅솔루션즈가 PC의 USB포트에 꽂아 업무를 볼 수 있는 USB 타입의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NEC는 신클라이언트 기술 지원을 하는 사내 자격인 신 클라이언트인증 기술자를 내년에 협력회사를 포함해 현재의 10배에 해당하는 10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IDC재팬에 따르면 신클라이언트 전용 단말 출하대수는 지난해 약 11만대에서 2012년에는 67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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