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께… 초도물량은 위피 탑재 단말기

삼성ㆍLG전자, 전략 수정 불가피



노키아의 국내시장 진입이 임박했다. 업계는 10월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노키아는 방통위 산하 전파연구소로부터 최근 2종의 단말기를 인증 받은 데 이어 이르면 10월부터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한 초도 물량을 국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노키아의 초도물량이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께는 국내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은 일정에 따라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도물량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노키아의 위상이나 국내 단말제조사들의 관례에 비춰볼 때 적어도 수 만대 분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공급될 초도물량은 위피를 잠정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측은 일단 위피를 탑재한 물량을 공급해 진입시기를 앞당기되 후속물량은 위피 없이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이통사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킴 루오토넨 주한 핀란드 대사는 지난 24일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을 만나 위피 의무화정책을 조기에 폐지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노키아 국내진입에 대한 외교적 지원에 나선바 있다. 루오토넨 대사는 단말기 제조공정을 손봐야하는 충전단자 표준안 적용이나 IMEI(국제모바일기기식별코드) 외부표시 등 문제도 완화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의 국내진입에 대해 그동안 업계에선 빨라야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간 3G 가입자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인당 유치비(보조금) 부담이 커지면서, 이통사들이 노키아를 포함한 외산단말기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통해 단말기의 다양성과 마진부문에 있어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KTF간 유치경쟁이 가열된 것도 노키아 휴대폰의 조기 시장진입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10월 국내 공급되는 단말기는 경남 마산에 위치한 노키아TMC 생산분으로 알려졌다. 일단 지난달말 전파연구소 인증을 받은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와 폴더형 단말기인 '노키아 6650'이 유력하다.

한편 노키아 국내 진입이 속도를 내면서 삼성, LG의 국내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사는 위피존속과 IMEI 등과 관련한 노키아의 요구사항에 대해 방통위가 현행법에 따라한 엄격한 적용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키아ㆍ소니에릭슨 등 외산단말기의 국내 진입을 최대한 저지 또는 지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설명:노키아가 10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6210 내비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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