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이상 "실무형 인재 찾기 어렵다"
정부, 이공계 교육 강화ㆍ인턴십 확대 추진



■ IT산업의 초석 인재를 키우자

① IT인력난 문제점과 해결방안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국정 운영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도 적합한 인재를 적기에 뽑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 IT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쓸만한 인재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IT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할 중소기업의 인력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IT인재의 부족과 질 저하는 우리 IT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기반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함께 'IT산업의 초석, 인재를 키우자'란 기획을 통해 IT산업 발전의 근간인 IT전문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소프트웨어(SW) 인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전문인력은 1만4000명 가량이 모자라 13.8%의 부족률을 기록했다. 직무별로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개발인력이 가장 부족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구직자간의 눈높이 차이로 인한 '구직난 속의 구인난' 현상이 뚜렷해 기업규모별 SW인력 부족률은 직원 수 1~19명 기업이 22%, 20~49명 기업이 10.7%인 반면, 300명 이상 기업은 0.6%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부족이 컸다.

다행히 학사급 인력의 수급문제는 점차 해결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까지 학사급 인력은 공급이 수요를 2900명 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업들이 더 심각하게 느끼면서도 개선이 쉽지 않은 부분으로 IT인력의 질적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에서 기업의 66.5%가 원하는 수준의 숙련도와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기 힘든 것이 구인난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SW진흥원 조사에서도 초급 및 중급인력의 경우 원하는 수준의 숙련도와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답이 7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한 중견 SW기업 관계자는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몰리지만, 지원자의 수준이 우리가 원하는 기준에 크게 미달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낮을 수밖에 없다. 선발한 인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투자도 막대한 실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산업체의 61.8%가 신입사원의 업무성취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IT기업의 경우 신입사원 재교육에 평균 20개월, 연간 589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신입사원에게 체계적인 재교육을 제공하기 힘든 중소기업은 신입사원의 낮은 수준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안고 있다.

지식경제부도 고질화되고 있는 IT인재와 기업 간의 질적 불일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이공계 대학생의 전공 기초교육 강화, 대학 교육과정에 산업계 수요 반영 확대, 인턴십 강화를 통한 대졸자 실무능력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매년 많은 이공계 대학 졸업생(구직자)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의 수준이 기업의 요구에 못 미치고, 정작 이공계 출신 구직자는 중소기업을 꺼려 발생하는 '구직난 속의 구인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해법 찾기가 시급하다. 사진은 한 채용박람회의 면접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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