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판매량 2800여만대 예상… 글로벌 3위 확실시


LG전자가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꺾고 글로벌 3위 도약이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SA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실적은 전분기(2440만대)보다 늘어난 2800여만대로 점유율을 8.6%에서 9.7%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는 전분기 2740만대에서 소폭 하락한 2700만대로, 점유율도 9.7%에서 0.5%포인트 하락한 9.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LG전자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LG전자의 2분기 단말기 판매량은 2개월전 예상치인 2950만대를 소폭 하회하는 2800만대로 예상된다"며 "인도 릴라이언스 저가폰 주문이 취소됐기 때문이지만 시크릿과 터치라이팅, 디스코폰 등 하이앤드 단말의 인기가 좋고 특히 유럽 보다폰과 미국 AT&Tㆍ버라이즌ㆍ스프린트 등에 공급된 모델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말 기준 LG전자가 9.2%로 모토로라(9%)를 0.2%포인트 차로 따라잡고 3강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LG전자는 1분기부터 출하량과 이익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블랙라벨시리즈 2탄인 샤인과 프라다폰, 뷰티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인 데다 최근 보이저ㆍ뷰 등 터치폰 시리즈가 호평을 받고 있다. 블랙라벨 시리즈 3탄 시크릿도 유럽 주요 이통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무서운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지역의 경기불황여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의 혜택을 입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유럽 GSM시장 물량비중을 확대한 덕분이다.

여기에 북미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모토로라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최근 지난해부터 매분기 감원계획을 발표해 왔고 최근에는 본사차원의 연구인력 구조조정 계획까지 공개되면서 사실상 회복가능성을 상실한 상태다. 연구인력 감원은 3G 교체수요가 확대되면서 사업자들간 맞춤형 단말기 수요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사실상 경쟁의 무기마저 포기했다는 의미다.

소니에릭슨 역시 전분기 점유율이 7.9%로 내려앉으며 LG전자에 4위 자리를 내줬고 당분간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은 17일 하반기 출시 예정작 5종을 발표했지만 기존 워크맨폰이나 사이버샷 등에 비해 고객유인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휴대폰 시장경쟁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경우 이미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물량 선주문에 나선 상태로 예측가능성이 높지만, 3분기는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세계 경기의 불황으로 고가폰 비중이 큰 LG전자의 경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내달 예정돼 있고 소니에릭슨과 노키아 등도 대응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저가폰 공세도 예상된다.

시장분석업체들은 노키아ㆍ삼성전자ㆍLG전자의 3강 체제가 굳어지는 만큼 이익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대세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4800여만 대로, 16.4%를 기록한 전분기와 점유율면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부터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늘고, 애플의 3G아이폰 등장에 따른 판가경쟁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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