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고 효과 뛰어나 내년 상반기 전임상


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연구진이 나노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이번에 개발된 암 치료기술은 기존 항암제 투여방식에 비해 치료효과는 더 개선된 반면 부작용은 훨씬 적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9일 생명과학과 전상용(37ㆍ사진) 교수팀이 나노기술을 활용, 암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화학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화학회지 '안게반테 케미스트리(국제판)' 인터넷판 지난 12일자에 '항암제가 선적된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 진단 및 치료'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전 교수팀이 개발한 암 치료 방법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Stealth) 기능을 가진 자성 나노입자가 암에 축적되는 효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이 나노입자에 항암제로 알려진 '독소루비신'을 담아 암세포로 효과적으로 전달,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전 교수팀은 지난해 자성 나노입자의 표면을 특수 고분자로 코팅함으로써 나노입자의 생체 내 안정성을 대폭 높여 오랫동안 혈관을 순환하게 함으로써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스텔스' 나노입자를 개발한 바 있다.

전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치료법을 활용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암제를 적재한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한 것이 항암제만 투여해 치료한 것에 비해 암세포 크기가 더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자성 나노입자는 MRI용 조영제이기 때문에 약물을 적재한 나노입자가 체내 어디에 분포하고 있는지, 암세포에 얼마나 잘 전달됐는지를 확인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전 교수는 "항암제를 실은 나노입자 기반 MRI 조영제는 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환자 및 의사가 암의 치료과정을 직접 보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매우 크다"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전임상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암정복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된 연구사업으로, 광주지역 기반의 한 벤처기업에 이전돼 상업화가 진행중이다.

박상현기자 psh21@ ◇사진설명 : 광주과기원 전상용 교수팀이 개발한 암치료용 나노의약품을 주사한 후 4시간30분이 경과한 결과, 다른 항암제를 투여한 암세포 크기에 비해 더 작아진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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