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의 `재일동포 듀오` 안영학(30.수원 삼성)과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남북대결이 어느 선수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

북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안영학과 간판 공격수인 `아시아 루니` 정대세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재일동포라는 공통점 말고도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남다르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 1월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밟은 뒤 올해 1월 안정환(32.부산)과 둥지를 맞바꾸며 수원에 입단했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은 안정환과 A매치 첫 맞대결이다. 안영학이 지난 3월2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던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남북대결 때 출전한 반면 안정환은 대표로 뽑히지 못했다.

안영학은 또 소속팀 수원 선수들과 또 한번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허정무호에는 수원 소속인 미드필더 조원희와 수비수 이정수, 곽희주가 승선해 있다.

특히 이번 6차전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최초의 A매치 남북대결이라 동료의 정은 잠시 잊고 승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렸던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남북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던 정대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 2007년 4월 가와사키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인 전남 드래곤즈와 조별리그경기를 하러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정대세는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남북대결에선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주고도 골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안영학과 정대세는 허정무호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31.빗셀 고베)과인연이 깊다.

안영학은 김남일이 일본 J-리그 무대로 진출하면서 생긴 수원 삼성의 중원 공백을 메우고 있다. J-리거인 정대세는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 김남일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정대세는 앞서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남조선과 경기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안영학과 정대세가 서울 남북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