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점유율 30-37%, 마니아층 인터넷에 댓글 쇄도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3-5월 헝가리에서 방영된 TV 드라마 `대장금'이 매회 30∼37%의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 `한류' 열풍의 유럽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9일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헝가리 공식 TV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사는 지난 3월10일부터 5월29일까지 매주 5회씩 54차례에 걸쳐 방영된 대장금을 시청한 인구는 매회 22만∼36만명으로, 시청점유율이 30-37%에 달했다고 밝혔다.

MTV 측은 대장금이 오전 시간대 방영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하자 오는 9월께 프라임타임에 재방영키로 결정했다. AGB사는 국영 MTV에서 매일 아침 10-11시 방영된 대장금이 가을에 재방영될 경우 200만∼300만명의 시민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헝가리 방송계에서는 통상 점유율이 15% 이상일 경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장금이 방영되는 기간 RTL-KLUB, TV2 등 시청률이 높은 민영 TV 방송의 시청점유율은 5∼15%에 그쳐 한국 드라마가 저조하던 국영 TV 방송의 시청률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관 측은 헝가리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인 `Sorozatjunkie', `port', `Forum'등에는 대장금 마니아층까지 형성돼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시청하지 못한 부분을 올려 공유하는 등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그램이 종영된 뒤 인터넷에는 "방영시간을 저녁으로 옮기게 하자" "프로가 끝날 때쯤에는 내일 10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아쉽다" "책이나 DVD도 구입하고 싶다"는 등의 시청자 댓글이 쇄도했다. 이번에 대장금을 더빙한 `선버드'사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대장금의 대본과 한국 요리책을 번역, 출간키로 했다.

엄석정 대사는 "대장금 1차 방영은 주 시청자층이 가정주부나 연금생활자들이었지만 한국 드라마에 대한 헝가리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재방영으로 유럽 내 한류 확산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