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넉넉한 공간에…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까지…


국내 자동차 업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인기가 줄어드는 반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 5일제 확산으로 출퇴근과 나들이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CUV(Crossover Utility Vehicle)가 부각되고 있다.

CUV는 승용차에 밴이 접목된 다목적 퓨전 차량을 말하며, 그동안 용도별로 구분됐던 자동차의 여러 요소를 혼합한 차량이다. 업계는 CUV의 개념을 세단과 SUV 장점만을 뽑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SUV 수준의 힘과 적재공간을 제공하지만 차체에 모노코크(일체형 프레임) 방식을 적용해 승차감이 좋다는 설명이다. CUV는 용도와 외형에서 SUV와 비슷하지만 오프로드보다 일반도로 주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최근 들어 CUV 출시가 이어지는 이유는 고유가와도 관련이 높다. 안정성과 넉넉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SUV는 대부분 경유를 사용해 유지비가 높지만 CUV는 SUV 수준 공간활용성을 제공하면서도 연비가 좋은 편이다. 각 자동차 업체들은 CUV를 선호하는 고객 추세에 따라 CUV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대표적인 CUV는 르노삼성자동차 QM5다. 회사는 QM5가 SUV 장점을 유지하면서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출시 이전부터 CUV 마케팅을 부각시켰다.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울'은 SUV 스타일에 미니밴과 세단의 승차감을 접목시킨 신개념 소형 CUV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3가지 테마 콘셉트카 모델을 공개해 전세계 자동차 관계자와 마니아들의 눈길을 끈 쏘울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설계됐다.

한국닛산 인피니티 'EX 35'는 기존 인기를 끌었던 SUV 'FX35' 보다 차체 크기를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CUV다. 의자 높이가 일반 세단과 비슷해 여성들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주차시 주변 360도를 LCD에 보여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 기술이 적용됐다.

이외 최대 1433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CUV '푸조 207SW', 혼다 글로벌 히트 모델 CR-V, 크라이슬러 'PT크루저'도 CUV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사실 CUV는 기능상의 차이보다 마케팅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컨셉트라고 볼 수 있다"라며 "SUV와 비슷하지만 딱딱함과 강인함 대신 도회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 기존 차들과 차별화 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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