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경쟁…'마이웨이' 가겠다
KTF, 40만원대 보조금 지급 공격영업 행보
SKT도 최대 52만원 'T더블할인제'로 반격
이동통신 3사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가입자 실적 교환을 5월 들어 전면 중단했다.
경쟁사간 실적교환은 담합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 이통3사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명목으로 통상 그 전날 가입자 실적을 다음날 오전에 주고받았다.
실적교환은 경쟁사간의 냉전 시기에도 일주일에 2회 정도는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25일 이상 장기간 중단된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으며, 향후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종합해보면 실적교환 과정에서 수치 조작 의혹이 불거지는 등 사업자간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
관련해 업계에서는 KTF가 지난 4월 경쟁사에 제공했던 수치보다 실제 순증 가입자가 높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순증 점유율 50.5%란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하면서 두 회사간 감정이 악화됐던 것이 실적교환 중단의 발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F의 4월 순증 가입자가 8만1120명으로 최종 집계됐는데, 이는 KTF가 경쟁사에 건넨 실적을 토대로 한 추정치 보다 훨씬 많은 수치였다"며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없던 KTF의 순증 가입자가 월말에 갑자기 튀어나온 셈이었다"고 말했다. KTF가 준 실적 자료를 토대로 4월 순증 점유율 50.5%를 무난히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던 SK텔레콤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이다.
실제 4월 전체 순증 가입자는 23만5700여명으로,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10만2942명을 차지해 순증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은 3세대(G) 순증 시장에서 계속 밀리던 KTF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수치를 교환했을 수 있다며 KTF를 의심하고 있고, KTF는 고의나 실수를 부인하는 등 두 회사는 이미 등을 돌린 상태다.
이 때문에 "이런 식이라면 굳이 실적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전면 중단됐다는 것이다.
실적교환 중단이후 시장은 사업자별 `마이웨이' 전략으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KTF는 지난달에 이어 쇼킹스폰서 등의 할부지원으로 40만원대 중반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공격적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5월1일부터 KTF를 겨냥해 최대 52만원의 단말기 할부지원금을 제공하는 `T더블할인'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사용요금에 따라 최대 57만원의 보조금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실적 교환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감시가 아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관행적인 실적 교환을 끊고 경쟁의 질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응열기자 uykim@
KTF, 40만원대 보조금 지급 공격영업 행보
SKT도 최대 52만원 'T더블할인제'로 반격
이동통신 3사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가입자 실적 교환을 5월 들어 전면 중단했다.
경쟁사간 실적교환은 담합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 이통3사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명목으로 통상 그 전날 가입자 실적을 다음날 오전에 주고받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종합해보면 실적교환 과정에서 수치 조작 의혹이 불거지는 등 사업자간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
관련해 업계에서는 KTF가 지난 4월 경쟁사에 제공했던 수치보다 실제 순증 가입자가 높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순증 점유율 50.5%란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하면서 두 회사간 감정이 악화됐던 것이 실적교환 중단의 발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F의 4월 순증 가입자가 8만1120명으로 최종 집계됐는데, 이는 KTF가 경쟁사에 건넨 실적을 토대로 한 추정치 보다 훨씬 많은 수치였다"며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없던 KTF의 순증 가입자가 월말에 갑자기 튀어나온 셈이었다"고 말했다. KTF가 준 실적 자료를 토대로 4월 순증 점유율 50.5%를 무난히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던 SK텔레콤이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이다.
실제 4월 전체 순증 가입자는 23만5700여명으로,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10만2942명을 차지해 순증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은 3세대(G) 순증 시장에서 계속 밀리던 KTF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수치를 교환했을 수 있다며 KTF를 의심하고 있고, KTF는 고의나 실수를 부인하는 등 두 회사는 이미 등을 돌린 상태다.
이 때문에 "이런 식이라면 굳이 실적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전면 중단됐다는 것이다.
실적교환 중단이후 시장은 사업자별 `마이웨이' 전략으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KTF는 지난달에 이어 쇼킹스폰서 등의 할부지원으로 40만원대 중반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공격적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5월1일부터 KTF를 겨냥해 최대 52만원의 단말기 할부지원금을 제공하는 `T더블할인'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사용요금에 따라 최대 57만원의 보조금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실적 교환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감시가 아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관행적인 실적 교환을 끊고 경쟁의 질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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