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투웨이ㆍ닥시스3.0 등 관람객 눈길 사로잡아
내달부터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줄줄이'

NCTA주관 케이블쇼
미 뉴올리언스서 개최



18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미국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57회 전미케이블방송협회(NCTA) 주관 케이블전시회(The Cable Show 2008)가 3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의 부제는 '씽크빅(Think Big)'으로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서 케이블의 영역 확장을 상징하고 있다.

NCTA의 카일 맥슬라로우(Kyle McSlarrow) 회장은 이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텔레비전 플랫폼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테크놀로지 리더가 됐다"며 "우리는 공격을 하고 있다(we are playing offense)"고 강조했다. 카일 회장은 "지난 분기에 브로드밴드와 디지털전화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며 "컴캐스트와 타임워너는 각각 AT&T와 버라이즌을 합한 수치보다 더 많은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카일 회장은 이어 "올해에는 100Mbps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일 회장은 "디지털전화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JD파워의 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이 6개 지역에서 케이블이 전화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콕스 커뮤니케이션이 3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NCTA는 몇 년 전부터 약자를 'National Cable Television Association'에서 'National Cable & Telecommunications Association'으로 바꿨다. 통신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케이블 진영의 야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미국 내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서 케이블의 이같은 성장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대로 나타났다. NCTA 2008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트루투웨이(Tru2way)와 닥시스(DOCIS)3.0, 스위치드디지털비디오(SDV) 기술이다. 이것들은 케이블의 양방향 및 광대역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미국 케이블 시장의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

◇OCAP의 다른 이름, '트루투웨이'=미국 케이블 업계는 디지털케이블의 미들웨어 플랫폼인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의 이름을 지난 1월부터 '트루투웨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다. '진정한 양방향 서비스'라는 뜻을 가진 '트루투웨이'는 OCAP이 지나치게 기술적인 용어여서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케이블방송 표준화 단체인 케이블랩스(cablelabs)는 행사 전날인 17일부터 개막일인 18일까지 '트루투웨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섰다.

전시 부스에서도 트루투웨이를 탑재한 솔루션 및 서비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시스코시스템스, 모토로라, 유니소프트, 소프텔-USA 등 상당수 업체들이 트루투웨이를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콕스, 컴캐스트와 같은 케이블방송사도 이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케이블랩스는 "메이저 케이블 방송사들이 올해 말까지 미국 가정의 90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트루투웨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전시회에서 프리(Pre) 닥시스3.0을 소개했던 시스템 및 케이블 모뎀 업체들이 올해에는 정식으로 닥시스3.0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닥시스3.0 표준은 4개의 채널을 묶어 상향 및 하향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개선한 것이다. 오는 6월 컴캐스트를 시작으로 타임워너, 제이콤 등 케이블방송사들이 100Mbps급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잇달아 닥시스3.0을 도입할 예정이다.

◇닥시스3.0 인증 제품 전시=닥시스3.0 인증은 단계별로 브론즈, 실버, 풀(Full)의 3단계로 나뉘어지는데 국내 CMTS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시스코, 모토로라, 아리스(Arris)는 최근 브론즈 인증을 받은 제품을 들고 나왔다.

브론즈 인증은 하향 100M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아리스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실버 인증을 획득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풀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 인증은 하향뿐 아니라 상향 속도까지 개선한 것이며 여기에 보안과 IPv6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현해야 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블랩스는 지난 9일 카사시스템스(Casa Systems)의 CMTS 장비에 대해 최초로 닥시스3.0 풀 인증을 수여했으나 이 제품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함께 닥시스3.0 인증을 받은 모토로라, 시스코, 아리스 등의 케이블모뎀들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회에 참관한 한국케이블기술연구원(Klabs)의 안병준 팀장은 "정식으로 닥시스3.0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출시돼 상호 호환성을 보장함에 따라 중소 기업들이 케이블 모뎀 개발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그마디자인(Sigma Designs)이 HD와 닥시스3.0을 동시에 지원하는 셋톱박스용 칩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닥시스3.0 셋톱박스용 칩은 브로드컴이 독점 공급해 왔다"며 "가격 경쟁으로 셋톱박스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밖에 빅밴드네트웍스, 탠드버그, 모토로라 등의 업체들이 스위치드디지털비디오(SDV) 솔루션을 전시했다. SDV는 각 시청자들이 특정 채널을 선택할 때마다 그 채널에 해당하는 방송 데이터만을 실제로 송출해 주는 기술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뉴올리언스(미국)=강희종기자 mindl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