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수익 호전…흑자기조 유지 관심

소형가전 효자노릇… 혼수ㆍ연말특수 성장확대 기대

전문가 "LG와 물량경쟁보다 원가경쟁력 확보 중요"



올 들어 본사기준 1분기 흑자를 기록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성장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이 LG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반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은 그룹 내에서 반도체, LCD, 휴대전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올해 본사기준으로 3년 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11분기만에 본사기준 영업이익 200억원 흑자를 달성했고, 본사기준 매출은 8200억원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올렸다.

◇삼성 생활가전 흑자기조 유지될까=작년 이후 프리미엄 가전위주로 수익성이 좋아져, 이 같은 흑자기조가 올 한 해 계속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2분기에는 예약 판매된 에어컨이 매출로 잡히고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데다 3분기에는 가을 혼수 특수 그리고 4분기에는 연말 특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수기인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매출 80%를 수출이 차지해 연결기준 실적은 그동안 흑자를 기록해 왔다"면서 "지펠냉장고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1위인데다, 전반적으로 작년에 에어컨 시장이 확대되면서 에어컨 작년 판매수량은 LG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 생활가전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라인업 확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판매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지펠냉장고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전자렌지, 청소기 등 소형가전 제품들의 활약이 컸다는 게 삼성의 자체 평가다.

최진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007년 1월 생활가전총괄이 생활가전사업부로 바뀌면서부터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적극적인 외부 노출은 자제해 왔으나, 생활가전사업부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월드컵 이후 적극적인 삼성 생활가전 프로모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가전사업 홀대 바뀔까=경쟁사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부진에 대해 반도체, LCD 등이 우선된 반면 가전사업을 가볍게 보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삼성 생활가전의 선전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가전사업을 경시하는 마인드가 강해 첨단사업에 우선 투자하다 보니, 가전에서는 경쟁사 대비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규모나 수익에 걸맞지 않게 마케팅비용을 과도하게 들여 판촉에 나서는 것도 적자의 한 요인이 된다"면서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들의 경우, 해외에서는 대중적인 중저가 제품들이 아직까지는 주류를 이루고 있어 결국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또 다시 수익률 저하를 발생시키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쟁사들의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지펠의 `독립냉각기술'과 드럼세탁기의 최저진동, 최저소음을 가능케 하는 `볼밸런스기술' 등을 바탕으로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양사 가전제품의 기술력을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양사가 내부적으로 평가를 받다보니 물량을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양사 모두 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신뢰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기술력 차이보다는 마케팅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의 경우, LG와의 물량 경쟁보다는 원가 경쟁력 등을 통해 실적호조를 지속시켜 나가야 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LG전자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기준으로 월풀,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톱3에 들어가며, 삼성은 현재 10위권 안팎에 머물러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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