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부분 계약 없이 사용… 잡음없는 전환 해법 '주목'
"기존 가격ㆍ지원체계 그대로" 발표 불구
새 가격ㆍ비용모델 도입 불가피 전망우세
지난 1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마이SQL을 10억달러(1조원)에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국내 시장에 대한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의 채널 영업사와 라이선스, 기술지원 체계는 유지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무료로 마이SQL을 사용해 온 기업들의 유료화 전환이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한국썬이 발표한 시장 전략의 골자는 기존의 채널 영업을 통해 판매해왔던 라이선스와 서비스 정책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한국썬의 소프트웨어 마케팅 담당 진민규 이사는 "그동안 지사가 없어 미흡했던 마이SQL에 대한 지원과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썬 교육센터에 마이SQL 정규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이SQL은 고가의 상용 DBMS를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이 폭넓게 도입해 활용해 왔다. NHN, 다음 등 주요 포털업체들도 핵심 업무를 제외한 일반 서비스는 상당 부분 마이SQL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NHN이 지난해 아이티브릿지와 일부 기술지원 서비스를 체결한 것을 빼면 이들 기업이 라이선스나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해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마이SQL은 오픈소스 라이선스와 상업적인 라이선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 개별 기업들의 이용 형태에 따라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는지 여부가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이날 썬이 첫 메시지로 `기존과 변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래리 스테포닉 아태지역 데이터베이스 세일즈그룹 이사는 라이선스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썬도 단기간에 라이선스 문제를 공론화해 강압적인 해법을 찾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 썬이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사용하던 업계의 관행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관계자는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썬의 입장이 계속 무상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마이SQL을 사용하던 업체들을 겨냥한 별도의 라이선스 모델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라클 등 타 DBMS 업체처럼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정책을 원리원칙대로 적용할 지 아니면 별도의 비용 모델을 제시할 지 정도의 유연성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썬은 최근 국내 마이SQL 영업을 맡을 채널사를 기존 3개에서 SK네트웍스, 다우기술을 포함한 다섯 개로 확대하는 한편, 국내 채널영업을 총괄할 부장급 인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마이SQL을 사용해 온 일부 포털과 이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썬이 마이SQL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를 어떻게 수익으로 실현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상훈기자 nanugi@
"기존 가격ㆍ지원체계 그대로" 발표 불구
새 가격ㆍ비용모델 도입 불가피 전망우세
지난 1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마이SQL을 10억달러(1조원)에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국내 시장에 대한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의 채널 영업사와 라이선스, 기술지원 체계는 유지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무료로 마이SQL을 사용해 온 기업들의 유료화 전환이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한국썬이 발표한 시장 전략의 골자는 기존의 채널 영업을 통해 판매해왔던 라이선스와 서비스 정책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한국썬의 소프트웨어 마케팅 담당 진민규 이사는 "그동안 지사가 없어 미흡했던 마이SQL에 대한 지원과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썬 교육센터에 마이SQL 정규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HN이 지난해 아이티브릿지와 일부 기술지원 서비스를 체결한 것을 빼면 이들 기업이 라이선스나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해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마이SQL은 오픈소스 라이선스와 상업적인 라이선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 개별 기업들의 이용 형태에 따라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는지 여부가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이날 썬이 첫 메시지로 `기존과 변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래리 스테포닉 아태지역 데이터베이스 세일즈그룹 이사는 라이선스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썬도 단기간에 라이선스 문제를 공론화해 강압적인 해법을 찾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 썬이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사용하던 업계의 관행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관계자는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썬의 입장이 계속 무상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마이SQL을 사용하던 업체들을 겨냥한 별도의 라이선스 모델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라클 등 타 DBMS 업체처럼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정책을 원리원칙대로 적용할 지 아니면 별도의 비용 모델을 제시할 지 정도의 유연성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썬은 최근 국내 마이SQL 영업을 맡을 채널사를 기존 3개에서 SK네트웍스, 다우기술을 포함한 다섯 개로 확대하는 한편, 국내 채널영업을 총괄할 부장급 인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마이SQL을 사용해 온 일부 포털과 이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썬이 마이SQL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를 어떻게 수익으로 실현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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