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협, 테크노파크협과 프리보드 지원 협약

자금필요한 우량업체 매년 20~50개사 선정



산업기술단지인 테크노파크에 입주한 기술기반 중소기업들이 비상장기업 장외시장인 프리보드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와 테크노파크협의회(회장 남헌일)는 29일 '프리보드 시장을 통한 기술기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테크노파크에 입주하고 있거나 예전에 입주했던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설되는 프리보드 내 '테크보드'(가칭)에서 민간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테크노파크가 1000여개의 입주기업과 3000여개 출신기업들 중에서 유망회사를 추천하면, 해당기업은 테크노파크협의회와 증권협회, 한국기술거래소의 평가를 거쳐 테크보드에 예비 지정된다. 증권업협회는 예비 지정기업들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과 자금조달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예비 지정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테크보드에 정식으로 지정돼 주식 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증권업협회는 현재 '일반기업부'와 '벤처기업부'로 구성돼 있는 프리보드 체계에 테크보드를 전담할 '기술기반기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관련규정을 개정하는 한편 전산개발도 마치기로 했다.

테크노파크는 올해 말까지 500개사, 내년부터는 매년 200~500개사를 테크보드에 예비지정 기업으로 추천할 방침이다. 테크보드 본지정 업체는 매년 20~50개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은 "이번 협력사업으로 엔젤투자자들은 투자기업의 발굴과 사후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단계에서 자금부족으로 직면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의 극복에 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회사는 기업공개(IPO) 대상 기업군을 다수 확보하는 한편 성장 초기기업의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권협회는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프리보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용어설명
◇프리보드=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주권의 매매를 담당하는 제도화된 장외시장으로, 지난 2005년 7월부터 증권업협회가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진입ㆍ퇴출 및 매매방식이 거래소보다 완화되고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3월 현재 54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억7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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