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첫날 8개 과제 연구현황 발표

"통합땐 예산 줄어들까" 부정적 전망도



`로봇 R&D 통합작업, 이번엔 제대로 진행될까?'

지식경제부는 29∼30일 양일간 경기 용인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에서 옛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등의 산하기관 및 사업단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했던 로봇 관련 R&D 과제사업의 중복방지와 연구 효율화를 위해 `2008 로봇R&D사업 통합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기존 산자부 전략기술개발사업 17개 과제를 비롯해 차세대성장동력사업 관련 산자부의 지능형로봇사업단 및 민군 겸용사업 29개 과제, 기존 과기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주관하는 21세기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의 28개 과제,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지원하는 IT핵심기술개발사업 15개 과제 등 모두 89개 과제 수행자들이 참여한다. 첫날인 29일엔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로봇 R&D 관련 89개 과제들이 크게 6가지 기술분과로 나뉘어 개별 과제의 연구현황이 발표됐다. 이튿날인 30일에는 6가지 기술분과에 포함된 과제들의 중복성과 연구 효율화 방안을 과제 참여자들이 직접 논의해 발표한다.

로봇 정책 업무가 지경부로 일원화하기 이전, 산자과기정통부는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산하기관을 통해 경쟁적으로 학계와 산업계에 과제를 남발해 `업무 중복'이라는 비판을 수차례 받았고, 이로 인해 로봇 R&D 산하기관의 업무와 과제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지경부가 산재한 로봇 R&D과제를 이번 워크숍을 통해 통합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 예상은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원영준 로봇팀장은 "현실적으로 과제를 통합해 없앨 수는 없고, 분과별 운영위가 자율적으로 중복 연구분야는 피하도록 하는 등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과제들이 어떤 게 있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워크숍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과제 수행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중복 과제를 피하고, 연구과제를 마치도록 하라는 것으로 중복과제가 통합되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로봇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지난해에도 과기부 산하 KIST 프론티어 사업단이 산자부로 이관됐을 때도 워크숍을 열어 중복과제 30%를 없애겠다고 했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며 "지경부로 통합된만큼 복잡하게 얽혀있는 로봇 R&D 연구체계를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경부 로봇팀 관계자는 "로봇 과제들을 통합하면 그만큼 로봇 정책분야에 대한 비중과 예산이 줄어들게 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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