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업 '아웃소싱' RFP 기본옵션 포함
솔루션 주력 대형업체 중심 시장재편 조짐



`MPS(통합출력관리서비스) 없이 입찰도 없다?'

프린팅 시장에 아웃소싱(또는 MPS) 바람이 거세다. 프린팅 업체들이 MPS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한 지 2년여만에 프린팅 비즈니스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신규 프린팅 입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수요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기본 옵션으로 제안요청서(RFP)에 포함시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 프린팅 업체 관계자는 "올 들어 수요 기업들의 입찰 제안요청서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서 "과거에 없던 문서관리 솔루션이나 이를 포함하는 아웃소싱 등이 기본 사항으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기업들의 프린팅 입찰은 프린터나 복사기, 복합기 등의 지원 사양 등의 정보만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부터 문서관리 솔루션이나 문서보안 솔루션 등은 기본으로 포함되고 있다. 또 기업의 프린팅 관련 문서작업 일체를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 다른 프린팅 업체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라는 제안요청서에 문서관리 솔루션 등이 기본 포함되면서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프린터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향이 강해지면서 솔루션이 약한 프린팅 업체들의 입지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프린팅 아웃소싱 시장이 프린팅 시장의 솔루션을 갖춘 몇몇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형 프린팅 입찰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10여건에 달하고 있고 대부분 솔루션을 기본 지원 항목으로 포함하고 있다.

프린팅 업체들도 한동안 뜸했던 대형 프린팅 입찰 건을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수확에 나서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최근 모 보험사를 비롯해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해 LG상사를 MPS 파트너로 영입하면서 LG전자 창원공장에 이어 평택공장과 LG트윈타워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렉스마크도 최근 MPS 방식으로 모 금융사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수주했고, 잇달아 수요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올 초 한국형 MPS `렉스MPS'을 개발한 후 영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국후지제록스도 아모레퍼시픽과 코맥스 등에 연이어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문 영업인력 확충과 대기업 전담팀 신설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기업 시장에 이어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등으로 MPS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 비해 관공서가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둔감하지만, 기업 시장에서 가시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정부기관으로도 MPS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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