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는 25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공장 투어와 함께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매각, 이천공장 증설, 프로모스 기술이전, 설비투자 축소 등 최근 하이닉스를 둘러싼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김종갑 사장에게 들어봤다.

- 최근 한화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알려지는 등 매각과 관련해 알려달라. 혹 외국 투자자자가 관심을 보인 곳이 있나.

"한화가 최근 나온 매물 인수의향에 대해 공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는 하이닉스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주주협의회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해외 투자자가 하이닉스를 매입하는 데 국내 기술유출방지법이 제약이 되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유출방지법은 국내 기술의 해외판매에 관한 것이지, 외국 투자자에 대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외국 투자자에 매각하는 것이 옳다는 건 아니다."

- 최근 이천시와 경기도 등이 청와대에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해달라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령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의 문제도 있고, 법을 일부 개정해야하는 문제도 있다. 상수도 보호구역을 어떻게 지정할 것이냐하는 논란도 있는데, 이는 하이닉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검토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 기본적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다른 곳에 공장을 짓는 것보다 기존 이천이나 청주에 짓는 게 좋다. 청주 M11공장 최근 지었지만, 앞으로 이곳에 더 지을 자리를 물색중이다. 다른 곳에 지으면 물류부담 등이 발생한다."

- 프로모스에 54나노 D램 기술 이전하는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더 오랜 시간 걸리지 않을 것이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선에서 결론이 날 것이다. D램 시황이 좋지 않다 보니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리는 측면이 있었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같은 입장이다. 우리 회사 기술이 밖으로 나가 동종 업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싶지 않고, 영향이 있다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올 것이다. 그런 우려가 없기 때문에 생산기술을 이전하려는 것이다."

- 당초 올해 설비투자 3조6000억원 계획에서 1조원 가량을 축소키로 했는데.

"올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영업목표로 정했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걸 기본 원칙으로 했고, 1조원 정도 줄이면 적정 범위에서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48나노 낸드 양산을 시작했고, 하반기 54나노 D램 양산을 개시하면 1조 줄여도 세계 평균 이상의 증산 효과가 나타난다. D램은 대략 50∼55%, 낸드는 120∼130% 생산이 늘어날 것이다. 하반기 시황을 봐가면서 투자를 늘릴 수 있다. 투자 줄인다고 해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 비메모리 사업 상황은.

"실리콘화일과 함께 하고 있는 CMOS 이미지센서(CIS)는 이달 30만화소 샘플을 출하했고, 2분기에 양산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130만, 200만, 300만 화소 시제품을 동시에 내놓고, 연말까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CIS는 카메라모듈 용도만이 아니라 자동차용도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하반기까지 완료할 것이다. M7 200mm 팹은 메모리 위주의 파운드리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최근 국내 피델릭스 외 대만 업체들도 파운드리를 요청해와 검토하고 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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