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각종 기계장치 소리 상상 초월해"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뭘까?

무중력 상태에서 지내다 보니 신체변화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주 소음이 이씨의 우주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일 가능성이 크다.

이씨가 머물고 있는 ISS는 각종 기계장치가 돌아가는 소리와 냉각 팬 등 각종 기기가 가동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우주 과학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실제로 몇 해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ISS에서 활동한 우주인들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우주인이 우주 소음으로 인해 귀환 후에도 극심한 청각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처럼 우주인들은 무중력 다음으로 우주생활의 고통스러운 것으로 소음을 꼽고 있다.

이를 위해 ISS 내부에 방음재 등을 설치해 소음을 줄이긴 했으나 62db(데시벨)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소음수준은 집중력 저하, TVㆍ라디오ㆍ전화 등을 사용하는데 청취장애를 일으키는 정도의 소음이다.

특히 이씨가 머물고 있는 즈베즈다 모듈의 소음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한낮 시내 번화가의 교통소음 크기인 75db 정도다. 이 정도면 옆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간신히 들을 수 있는 정도로 매우 시끄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씨는 잠을 잘 때 특수 제작된 귀마개를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하루 2~3시간은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이씨는 이 같은 우주소음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오는 16일 KAIST 이덕주 교수와 대덕특구 벤처기업 SM엔스트루먼트사가 공동 개발한 `음향스캐너'를 통해 ISS 소음 지도를 작성하는 과학실험을 수행한다.

항공기 소음 연구 전문가인 이 교수는 "ISS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대로 파악하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면 소음을 내는 장비를 교체할 수 있어 우주인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우주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이 교수는 우주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귀에 상쇄음파를 발생시켜 소음은 들리지 않게 하고 필요한 소리만 들리게 하는 `우주 귀마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준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