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교체수요 잡아라"

중고가폰 시장 활성화… 점유율 확대 공세



중국의 독자적인 3세대(3G) 이동통신인 TD-SCDMA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은 올해만 세계 시장의 10%를 넘는 1억 40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A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이중 72%가량을 교체대상으로 관측할 정도다

게다가 중국은 그동안 2000위안(2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폰의 비중이 10% 에도 못 미치는 저가시장이었지만 교체수요를 기점으로 우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고가폰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불을 지핀 게 TD-SCDMA 시범서비스와 올림픽이다. 지난 1일 차이나모바일이 베이징과 상해, 텐진 등 8개 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TD-SCDMA는 중국내 3G 사업 활성화를 촉발할 도화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현지기업인 중싱ㆍ하이신ㆍ렌상ㆍ신요우통 등이 단말기 6만 여대를 공급했다. 반응은 기대이상이다.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상해에서만 하루새 단말기 1만대가 팔려나갔을 정도다.

여전히 상용서비스일정은 불투명하지만 일단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TD-SCDMA를 포함한 3G 라이선스 조기 발급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세계 휴대폰 2위를 공고히 한 삼성전자와 3위 자리를 노리는 LG전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최근 성화봉송을 위한 주자선발 행사와 그린올림픽 전시관 개장 등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며 선두 노키아 추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한 TD-SCDMA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시범사업에 공급된 L288 등 TD-SDCMA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해외시장보다 제한적이던 제품 라인업에도 프리미엄급 모델을 보강하고 글로벌 전략폰인 소울과 스마트폰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유통망에서는 베이징ㆍ상해등 중점 관리지역에서 노키아 수준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숍인숍(종합매장내 부스) 디스플레이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의 경우 현재 3% 안팎으로 미미한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골몰해있다. 일단TD-SCDMA 시범사업으로 3G 사업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 중국내 협력기관들과 공조해 기존 쿼드밴드폰인 K876외에 TD-SCDMA 모델을 확대한다. 또 인지도 제고에 기여한 초콜릿폰과 샤인폰에 이어 프라다와 500만 화소폰인 뷰티, 최근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발표한 터치라이팅폰, 블랙라벨 시리즈 3탄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G는 영상과 데이터수익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저가모델보다는 고가폰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다져 교체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며, 현지 이통사 전용모델 출시 등 관계개선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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