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가 29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원국 정상회의에서도 어김없이 동료아랍권 지도자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아랍 민족주의를 신봉하는 카다피는 아랍권에서 "말을 시원하게 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아랍권 전체가 당면한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랍권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국가 및 민족.종파 간의 갈등과 대립이고, 아랍권의 힘을 전체적으로 약화시키는 이 같은 분열상을 조장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비호하는 미국이라는 시각이 많다.
카다피 원수는 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친미 아랍국가의 주요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개막한 다마스쿠스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이들 지도자를 경멸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 등은 미국이 적대시하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레바논의 내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시리아가 처음 주최한 아랍정상회의의 참석을 거부했다.
카다피 원수는 연설에서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할 때 아랍 국가들은 손을 놓고 있었다며 "사담은 한때 미국의 우방이었지만 미국은 그를 배반했고, 다음 차례는 당신"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침략전쟁을 지지해 온 대표적인 아랍 지도자로 꼽히는 압둘라 국왕과 무바라크 대통령을 특별히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 원수는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 정상회의에서도 사우디 왕실이 미군 주둔을 허용해 사우디가 이라크 침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당시 왕세제 자격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압둘라 국왕에 모욕을 준 바 있다.
그는 또 "우리의 피와 언어는 하나 일지 모르지만 우리를 뭉치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사태, 레바논의 정치혼란 등 주요 현안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아랍 국가들의 분열상을 통탄했다.
그는 핵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아랍연맹의 구상과 관련, "우리는 서로 증오하고, 잘못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할 방안으로 미국과 이 스라엘이 주장하는 `2국가 안`을 배척하면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타인'으로 불리는 단일 민주국가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는 소견을 거듭 밝혔다.
이 구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시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대등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단일국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의 중동 분석가인 라미스 안도니는 "카다피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며 "그의 말은 도전에 맞서지 못하는 아랍지도자들에 염증을 느끼는 아랍 대중의 보편적인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무너뜨리고 집권해 39년째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카다피 원수는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 등 서방권과의 관계를 개선했지만 아랍권의 적은 서방세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권은 카다피가 괴팍하고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하지만 아랍권 대중은 그를 아랍민족주의를 주창한 이집트 지도자였던 가말 압델 나세르와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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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민족주의를 신봉하는 카다피는 아랍권에서 "말을 시원하게 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아랍권 전체가 당면한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랍권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국가 및 민족.종파 간의 갈등과 대립이고, 아랍권의 힘을 전체적으로 약화시키는 이 같은 분열상을 조장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비호하는 미국이라는 시각이 많다.
카다피 원수는 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친미 아랍국가의 주요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개막한 다마스쿠스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이들 지도자를 경멸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카다피 원수는 연설에서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할 때 아랍 국가들은 손을 놓고 있었다며 "사담은 한때 미국의 우방이었지만 미국은 그를 배반했고, 다음 차례는 당신"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침략전쟁을 지지해 온 대표적인 아랍 지도자로 꼽히는 압둘라 국왕과 무바라크 대통령을 특별히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 원수는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 정상회의에서도 사우디 왕실이 미군 주둔을 허용해 사우디가 이라크 침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당시 왕세제 자격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압둘라 국왕에 모욕을 준 바 있다.
그는 또 "우리의 피와 언어는 하나 일지 모르지만 우리를 뭉치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사태, 레바논의 정치혼란 등 주요 현안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아랍 국가들의 분열상을 통탄했다.
그는 핵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아랍연맹의 구상과 관련, "우리는 서로 증오하고, 잘못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할 방안으로 미국과 이 스라엘이 주장하는 `2국가 안`을 배척하면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타인'으로 불리는 단일 민주국가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는 소견을 거듭 밝혔다.
이 구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시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대등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단일국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의 중동 분석가인 라미스 안도니는 "카다피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며 "그의 말은 도전에 맞서지 못하는 아랍지도자들에 염증을 느끼는 아랍 대중의 보편적인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무너뜨리고 집권해 39년째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카다피 원수는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 등 서방권과의 관계를 개선했지만 아랍권의 적은 서방세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권은 카다피가 괴팍하고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하지만 아랍권 대중은 그를 아랍민족주의를 주창한 이집트 지도자였던 가말 압델 나세르와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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