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ㆍ지형 실제처럼 화면에 보여줘


평평한 길 안내만 하던 내비게이션이 도로 및 건물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지도를 채택하면서 끝없는 진화를 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엠앤소프트 등 주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3차원 지도를 내놓거나 준비중이다.

현재 일부 내비게이션도 3차원 지도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획일적인 건물 모양에 데이터만 적용한 것으로 흔히 버드뷰(Bird View)로 표시되는 2.5차원 수준이다.

이와 달리 3차원 지도는 건물이나 지형을 3차원으로 설계해 실제 건물을 보는 것처럼 화면에 표현한다. 하지만 각 지형을 3차원으로 만들면 내비게이션이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높은 CPU 성능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파인디지털이 내놓은 '아틀란' 지도소프트웨어는 운전중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건물과 중요 지역을 3차원으로 표시한다. 해수욕장, 계곡, 등 중요도가 높은 지형에 3차원 상세이미지를 제공하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건물 200여개를 3차원으로 제공한다.

팅크웨어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3차원 지도소프트웨어 '아이나비 3D'를 공개했다. 아이나비3D는 주행중인 도로와 차량 주변환경을 3차원으로 표현해 위치와 경로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빌딩, 경기장 등 건축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교차로나 분기점에서는 시야각이 조정돼 차선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행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현 위치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3차원으로 표시하면 주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운전을 편리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엠앤소프트도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3차원 지도를 개발중이다. 회사는 오는 6월경 개발중인 3차원 지도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구현되는 3차원 지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데이터와 사용자 요구를 받아들여 3차원 지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 너무 많은 기능을 넣는 최근 추세에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필요 없는 기능까지 넣어 제품 가격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한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운전자에게는 현재 제공되는 지도소프트웨어로도 충분하다"라며 "지도를 3차원으로 제공하면 소프트웨어 제조 및 수정에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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