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사장, 공영성 강화 위한 수익성 강조


"MBC의 지상파 방송은 무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MBC 콘텐츠를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

엄기영 MBC 신임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유료방송 업계에 대한 콘텐츠 유료화 정책에 못을 박았다.

이날 엄 사장은 "가장 큰 화두는 공영방송 MBC의 위상정립이다.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체제를 지탱하기 위해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좋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물적 토대가 되는 '수익성'과 공영방송 체제 유지를 위한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다.

엄 사장은 "이번 봄 개편에서 시청률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주말 시간에 공익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며 "시청자들도 MBC의 공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새 정부도 당장 MBC를 민영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공영성 강화로 정치권의 민영화 논의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 준비에 장비 구입 등 약 1500억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의 특성상 수신료 인상, 주주 배당 등 다른 재원 마련 방안이 없는 만큼 시청률을 높여서 수익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는 데 시청률 지상주의로 갈 수도 없어 딜레마다"라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유료방송 사업자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가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 현재 MBC만 VOD를 유료화하고 있지만 KBS, SBS도 앞으로 유료화 정책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MBC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부에 TF팀인 '혁신추진팀'을 결성할 계획이다. 3월 24일부터 2개월간 활동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 위상 정립, 프로세스 개선, 조직 인사개편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엄기영 사장은 지난 3일 공식 취임했으며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는 오는 2011년까지 3년간 사장직을 맡는다.

나혜선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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