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랭커 다수 불참, 한국 낭자군 시즌 첫 승 `자신`


최나연, 김송희, 양희영 등도 출전, 조건부출전 설움 날려버린다

한국 낭자군이 `여자 타이거` 로레나 오초아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 15일(한국시간)부터 멕시코시티 보스케 레알골프장(파72, 6,901야드)에서 치러지는 미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이 그 무대.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빠진 점도 한국 낭자군의 시즌 첫 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출전을 결정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외에는 이렇다 할 강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5명에 불과할 정도다. 그나마 상금랭킹 20위내 5명 중 3명이 이선화(22.CJ), 장정(28.기업은행), 이지영(23.하이마트) 등 한국 선수다.

이번 대회는 조건부 시드권을 가진 선수들에게도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상위랭커들이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조건부 시드권을 가진 선수 52명에게 참가 기회가 돌아갔다. 전경기 출전권이 아닌 조건부 시드권을 손에 쥐고 미국무대에 뛰어든 최나연(22.SK텔레콤)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 양희영(20.삼성전자) 등 `유망주 3총사`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찬스다.

로레나 오초아가 보스케 레알골프장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못했던 것도 한국 선수들에게는 호재다. 지난 3년간 오초아는 보스케 레알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거둔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을 정도로 보스케 레알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온 오초아의 상승세와 신구여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누르고 우승컵을 안은 저력을 감안하면 예년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번번이 한국 낭자군의 우승 사냥을 방해해온 오초아를 넘기 위해서는 보스케 레알골프장과 궁합이 맞는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선화는 2006년 이곳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갖고 있고 한희원은 지난 2005년 보스케 레알골프장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해 7월 이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낭자군이 로레나의 안방에서 오랜 우승 갈증을 풀고 보란 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기대해보자.

정원일 기자 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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