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100통 중 93.5통이 '쓰레기'

대부분 음란메일ㆍ자격증ㆍ대출 광고
유무형 경제 피해 급증… 대책 필요



스팸메일로 인한 이메일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무 생산성이 저하되고 기업의 스팸메일 처리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유무형의 경제적 피해가 급증,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팸메일차단 솔루션업체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가 5만명의 기업고객 및 개인이용자들을 대상으로 ASP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스팸메일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정상 메일은 3258만여 통으로 전체 수신되는 메일 5억여 통의 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및 개인 이용자들이 수신하는 메일 100건 중 정상적인 메일이 6.5건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나머지는 바이러스메일과 벌크성 메일 등 스팸메일이라는 의미다.

◇음란 메일이 전체 스팸메일의 53%=정상메일은 지난 2006년 하반기 8.96%에서 지난해 상반기 8.1%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다시 6.5%로 하락, 벌크성 메일과 바이러스메일 등 스팸메일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메일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음란 성인사이트 광고 메일이 전체의 53%를 차지,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자격증ㆍ학원ㆍ부동산관련 광고메일(32%)과 대출 광고메일(12%), 광고성 뉴스레터(2.5%), 피싱메일(0.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에는 홍보 및 대출 관련 광고메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데 비해 하반기에는 음란사이트 광고 메일이 많았다. 추석 및 연말시즌에는 선물 관련 광고메일이 집중 발송되는 등 시기적인 특수성도 나타났다.

◇스팸메일로 인한 비용 '상상초월'=이러한 스팸메일의 증가는 개인에게는 대응 시간 증가로 인한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기업에게는 스팸메일 처리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등 유무형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스팸메일 1통을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3초로 잡고 여러 메일 계정 보유자가 하루 100통의 스팸메일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5분을 매일 허비하게 된다. 한 달 근무일수를 20일로 잡아도 이는 한 달에 100분, 연간 1200분으로 해마다 20시간 가까이를 허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지난해 노동부 집계 5인 이상 사업체 월 평균 임금(268만3000원)을 감안, 시간당 평균임금을 1만5400원으로 산정해 계산하면 연간 직장인 1명당 30만8000원의 비용이 허비되고 있는 것으로 10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3억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사장은 "기업 및 포털사이트의 스팸메일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정되는 국내 스팸메일 건수는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기업 생산성 제고 측면에서라도 바이러스메일을 비롯한 스팸메일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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