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로 허허벌판에 내동댕이 쳐지기를 선택한 우완 투수 정민태(38)는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자유계약선수는 나 한 명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우리 히어로즈 구단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합리적인 연봉을 책정해 좋은 모습으로 시즌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민태는 "내 생각으로도 80%는 다른 팀과 계약이 어렵다고 보지만 20%에 한 가닥 희망을 건다"며 "꼭 기회를 잡아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웨이버 공시 소식 후 연락 온 구단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나중에 밝히겠다"며여운을 남긴 그는 새 팀이 확정될 때까지 한양대 등에서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음은 정민태와 일문일답.
--심정은 어떤가.
▲시원섭섭하다. 1992년 태평양에 입단해 현대를 거치면서 한 팀에서만 14년을 몸담고 있었는데 소속팀이 어려워져 나오게 돼 안타깝다. 아쉬운 건 후배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서로 챙겨줬는데 이젠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다. 구단(우리 히어로즈)을 생각하면 내가 (팀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창단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앞장서서 끌었던 모양새로 비쳤다. 아마도 구단에서 그것을 껄끄럽게 생각한 것 같다.
구단이 자꾸 사정이 어렵다면서 나이 많은 선수를 정리하고 싶어하는 게 보였고내가 굳이 이 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노준 단장과 두 차례 면담했는데 2주 전 첫 만남부터 나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달라고 했다. 박 단장도 좀 더 생각해 보자고 말씀하셨고 오늘 결정이 나왔다.
박 단장님께는 처음 만날 때부터 내 연봉(8천만원)을 다른 선수들에게 합리적으로 나눠달라는 말씀을 드렸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데.
▲아내가 `팬들이 안 좋게 얘기하니 더 이상 욕먹지 말고 팀을 나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줬다.
단 팬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한다. `돈 때문에` 자유계약선수를 결정한 건 아니다. 여러 사정을 팬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고 자세한 건 창단 과정을 취재하고 있는 언론에서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나올까`라는 심정에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새 팀과 계약 전망은.
▲내 자신도 80%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도 많고 수술을 해 재기 여부도 불투명하기에 다른 팀에서 안 데려갈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현대에서 은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단 20%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보직에 상관없이 새 팀에 둥지를 틀고 싶고 기회를 잡는다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단장끼리 담합해 나를 데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도 들었지만 어느 팀이든불러준다면 최선을 다해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
--이번 결정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는 결정은 나 하나로 만족한다. 구단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합리적인 결과를 안겨주고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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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민태는 "내 생각으로도 80%는 다른 팀과 계약이 어렵다고 보지만 20%에 한 가닥 희망을 건다"며 "꼭 기회를 잡아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웨이버 공시 소식 후 연락 온 구단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나중에 밝히겠다"며여운을 남긴 그는 새 팀이 확정될 때까지 한양대 등에서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음은 정민태와 일문일답.
--심정은 어떤가.
▲시원섭섭하다. 1992년 태평양에 입단해 현대를 거치면서 한 팀에서만 14년을 몸담고 있었는데 소속팀이 어려워져 나오게 돼 안타깝다. 아쉬운 건 후배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서로 챙겨줬는데 이젠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다. 구단(우리 히어로즈)을 생각하면 내가 (팀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창단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앞장서서 끌었던 모양새로 비쳤다. 아마도 구단에서 그것을 껄끄럽게 생각한 것 같다.
구단이 자꾸 사정이 어렵다면서 나이 많은 선수를 정리하고 싶어하는 게 보였고내가 굳이 이 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노준 단장과 두 차례 면담했는데 2주 전 첫 만남부터 나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달라고 했다. 박 단장도 좀 더 생각해 보자고 말씀하셨고 오늘 결정이 나왔다.
박 단장님께는 처음 만날 때부터 내 연봉(8천만원)을 다른 선수들에게 합리적으로 나눠달라는 말씀을 드렸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데.
▲아내가 `팬들이 안 좋게 얘기하니 더 이상 욕먹지 말고 팀을 나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줬다.
단 팬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한다. `돈 때문에` 자유계약선수를 결정한 건 아니다. 여러 사정을 팬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고 자세한 건 창단 과정을 취재하고 있는 언론에서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나올까`라는 심정에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새 팀과 계약 전망은.
▲내 자신도 80%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도 많고 수술을 해 재기 여부도 불투명하기에 다른 팀에서 안 데려갈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현대에서 은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단 20%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보직에 상관없이 새 팀에 둥지를 틀고 싶고 기회를 잡는다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단장끼리 담합해 나를 데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도 들었지만 어느 팀이든불러준다면 최선을 다해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
--이번 결정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는 결정은 나 하나로 만족한다. 구단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합리적인 결과를 안겨주고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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