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해외 진출 전략
글로벌 시장은 우리 통신업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시장이다. 해외시장 진출은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지만, 이미 세계 톱 클래스 반열에 든 우리 통신산업의 자존심 차원에서라도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통신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역사는 길지 않다. 90년대 중반에서야 겨우 세계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투자 규모가 매우 작았으니 성과야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우리 통신기업들은 그 영역을 한 뼘 두 뼘 넓혀간다. SK텔레콤이 중국, 베트남, 미국에 차례로 투자했으며, KT도 러시아 연해주와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KTF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경영시대에 합류했다. 아직 규모나 수익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국적성(nationality)을 많이 타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이 정도의 토대를 닦았다는 것도 평가받을 일은 분명하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2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지분 6.7%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최근에는 E-아이 까오신이란 중국업체를 인수해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베트남에서 제공하는 CDMA서비스 S폰도 지난해말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는 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사업도 3세대(G)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입자 20여만명을 갓 넘어선 미국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서비스 힐리오도 올해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씨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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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러시아의 NTC(엔떼카), 몽골의 MT(몽골리아 텔레콤), 우즈베키스탄 유무선 사업자인 이스트텔레콤(ET)과 슈퍼아이맥스 등에 투자하며 그 성과를 한겹 한겹 쌓아왔다. 지난 97년 경영권을 인수한 러시아 NTC는 연해주 지역 제1의 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제2 유선사업자인 ET의 지분 51%와 현지 와이맥스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SiMAX)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다. KT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타슈켄트 등 12개 지역에서 기업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IP TV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KTF 역시 지난해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3G사업자인 U모바일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 본격적인 해외 경영시대를 열었다. KTF와 NTT도코모는 U모바일의 모회사인 U텔레콤 미디어에도 5100만 달러를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KTF는 오는 2015년에는 전체 서비스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복안이다.
김응열기자 uykim@
글로벌 시장은 우리 통신업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시장이다. 해외시장 진출은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지만, 이미 세계 톱 클래스 반열에 든 우리 통신산업의 자존심 차원에서라도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통신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역사는 길지 않다. 90년대 중반에서야 겨우 세계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투자 규모가 매우 작았으니 성과야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우리 통신기업들은 그 영역을 한 뼘 두 뼘 넓혀간다. SK텔레콤이 중국, 베트남, 미국에 차례로 투자했으며, KT도 러시아 연해주와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KTF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경영시대에 합류했다. 아직 규모나 수익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국적성(nationality)을 많이 타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이 정도의 토대를 닦았다는 것도 평가받을 일은 분명하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국 2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지분 6.7%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최근에는 E-아이 까오신이란 중국업체를 인수해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베트남에서 제공하는 CDMA서비스 S폰도 지난해말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는 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사업도 3세대(G)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입자 20여만명을 갓 넘어선 미국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서비스 힐리오도 올해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씨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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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러시아의 NTC(엔떼카), 몽골의 MT(몽골리아 텔레콤), 우즈베키스탄 유무선 사업자인 이스트텔레콤(ET)과 슈퍼아이맥스 등에 투자하며 그 성과를 한겹 한겹 쌓아왔다. 지난 97년 경영권을 인수한 러시아 NTC는 연해주 지역 제1의 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제2 유선사업자인 ET의 지분 51%와 현지 와이맥스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SiMAX)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다. KT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타슈켄트 등 12개 지역에서 기업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IP TV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KTF 역시 지난해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3G사업자인 U모바일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33%를 인수, 본격적인 해외 경영시대를 열었다. KTF와 NTT도코모는 U모바일의 모회사인 U텔레콤 미디어에도 5100만 달러를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KTF는 오는 2015년에는 전체 서비스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복안이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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