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구조 고도화ㆍ맞춤형 신성장 동력 견인
'한국 제조업 근간' 미니클러스터 전국 36개 포진
자동차용 부품 납품업체 (주)한신의 홍성서 사장. 외환위기(IMF)로 어려움을 겪으며 군산에 새 터전을 잡았다.
이전기업에 대한 냉대와 차별로 인력수급조차 쉽지 않았고, 재래적 생산방식을 유지하고 있던 터라 부품 불량률 또한 높아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러던 차에 군산혁신클러스터 추진단으로부터 희망의 손길이 왔다. 추진단 소개를 통해 군산대 기계공학과 교수진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자동화 검사 시 필수 장비인 완충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이 회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은 불량률이 제로에 가깝고 500억 매출을 바라보는 내실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홍성서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진정 중소기업이 필요한 부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손길은 각 산업단지별 클러스터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한국의 산업 그물망 신산업단지, 이른바 한국형 클러스터가 현장중심형 산업 기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산업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생산액 334조, 수출 1580억달러, 지난해 한국형 클러스터가 일구어낸 성적표다. 지난 2004년 산업단지 클러스터화가 추진돼 반월ㆍ시화, 원주, 광주, 창원, 울산 등 7개 산업단지가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시행 2년만에 각 산업단지는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전자의료기기, LED를 비롯한 광통신 기기 등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책임질 핵심 부문에서 해외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기술력과 집적화를 일궈냈다.
그 외에도 수원 기흥 반도체ㆍ디지털 밸리, 파주 LG필립스 LCD 클러스터, 인제대 지능형 실버클러스터 등 민간 주도의 클러스터도 국가균형발전사업과 연계, 추진되고 있다.
60~70년대 재래 임가공 형식의 공업단지의 성격을 벗어나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따로 놀던 기업간 지식과 정보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두레와 품앗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한국형 클러스터는 현장중심의 지원시스템을 확립해 새로운 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즉 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씨앗을 뿌려 기업을 육성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원년'=2008년은 산업단지 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원년이다.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며,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으로 한국의 신성장동력을 견인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올해 클러스터 분야에만 국비 828억원이 투입되며, 기존 7개 대상단지와 새롭게 추가 지정된 인천 남동, 대구 성서, 부산 녹산, 전남 대불, 충북 오창 등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산업공단은 올 11월까지 5대 선정과제를 대상으로 262억원을 투입, 산업단지 클러스터 연구개발 역량의 강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5대 선정과제로는 △구미 기반 산업 협업기술 개발 △군산단지 자동차용 친환경 부품 R&D 집적센터 구축 △울산 의장, 차체, 샤시 클러스터를 통한 친환경, 저가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광주 광응용 중소기업 연구집적센터 구축 △창원 장비공동활용 극대화를 위한 지역혁신 체제 구축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춘 각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도 본격화된다.
서울디지털단지를 비롯 반월ㆍ시화 등 노후화된 단지를 대상으로 전개되는 이 사업은 교통, 물류환경 개선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 추진 중인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정책 방향을 토대로 올해 단지별 기본계획 수립과 세부과제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보다 친 기업적으로, 보다 세밀화된 인프라가 갖춰 질 것으로 보이며, 맞춤형 중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산업 그물망 미니클러스터=각 산업단지 클러스터 내에는 분야별 미니클러스터가 존재한다. 한국 산업의 그물망으로 불리는 미니클러스터야 말로 한국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노른자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7개 산업단지 내 36개의 미니클러스터가 존재한다.
주요 미니클러스터별 현황을 보면 창원에는 공작기계, 금형, 운송장비, 메카트로닉스, 금속소재 클러스터가 있다. 구미에는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조립, 파워디바이스 등 9개 미니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으며, 반월ㆍ시화단지에는 전기전자, 청정도금 등 8개 미니클러스터가 활동 중이다. 이 미니클러스터는 단지별 특성을 반영한 개방형 산학연관 개방형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해 산업 클러스터 관리모델로는 처음으로 ISO 인증 및 특허를 획득,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가 배운다. 한국형 클러스터=이제 한국형 클러스터는 전 세게 신흥 경제 성장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옌지사가 지난해 3개월간 공무원 세명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파견, 노하우를 배워간 것을 비롯해 중국의 10개 지역 인민정부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13개국 23개 기관과 교류활동을 갖는 등 한국의 클러스터가 이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부터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사이자 자원부국과의 협력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어 최첨단 산업 집적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신흥 강국이 한국형 클러스터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업 성과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해외마케팅 지원, 공장설립 서비스 등 차별화된 친기업 정책 위에 윤리경영, 노사상생, 지역사회 균형 정책 등 그야말로 기업의 기업에 기업을 위한 클러스터 정책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칠두 이사장은 "한국의 클러스터가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화려하거나 글로벌 기지로 불리길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한국 기업들이 희망을 가슴에 품고, 터전을 일구어 나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 클러스터의 최종 목적지"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한국 제조업 근간' 미니클러스터 전국 36개 포진
자동차용 부품 납품업체 (주)한신의 홍성서 사장. 외환위기(IMF)로 어려움을 겪으며 군산에 새 터전을 잡았다.
이전기업에 대한 냉대와 차별로 인력수급조차 쉽지 않았고, 재래적 생산방식을 유지하고 있던 터라 부품 불량률 또한 높아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러던 차에 군산혁신클러스터 추진단으로부터 희망의 손길이 왔다. 추진단 소개를 통해 군산대 기계공학과 교수진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자동화 검사 시 필수 장비인 완충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이 회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은 불량률이 제로에 가깝고 500억 매출을 바라보는 내실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홍성서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진정 중소기업이 필요한 부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손길은 각 산업단지별 클러스터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한국의 산업 그물망 신산업단지, 이른바 한국형 클러스터가 현장중심형 산업 기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산업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생산액 334조, 수출 1580억달러, 지난해 한국형 클러스터가 일구어낸 성적표다. 지난 2004년 산업단지 클러스터화가 추진돼 반월ㆍ시화, 원주, 광주, 창원, 울산 등 7개 산업단지가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시행 2년만에 각 산업단지는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전자의료기기, LED를 비롯한 광통신 기기 등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책임질 핵심 부문에서 해외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기술력과 집적화를 일궈냈다.
그 외에도 수원 기흥 반도체ㆍ디지털 밸리, 파주 LG필립스 LCD 클러스터, 인제대 지능형 실버클러스터 등 민간 주도의 클러스터도 국가균형발전사업과 연계, 추진되고 있다.
60~70년대 재래 임가공 형식의 공업단지의 성격을 벗어나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따로 놀던 기업간 지식과 정보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두레와 품앗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한국형 클러스터는 현장중심의 지원시스템을 확립해 새로운 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즉 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씨앗을 뿌려 기업을 육성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원년'=2008년은 산업단지 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원년이다.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며,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으로 한국의 신성장동력을 견인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올해 클러스터 분야에만 국비 828억원이 투입되며, 기존 7개 대상단지와 새롭게 추가 지정된 인천 남동, 대구 성서, 부산 녹산, 전남 대불, 충북 오창 등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산업공단은 올 11월까지 5대 선정과제를 대상으로 262억원을 투입, 산업단지 클러스터 연구개발 역량의 강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5대 선정과제로는 △구미 기반 산업 협업기술 개발 △군산단지 자동차용 친환경 부품 R&D 집적센터 구축 △울산 의장, 차체, 샤시 클러스터를 통한 친환경, 저가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광주 광응용 중소기업 연구집적센터 구축 △창원 장비공동활용 극대화를 위한 지역혁신 체제 구축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춘 각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도 본격화된다.
서울디지털단지를 비롯 반월ㆍ시화 등 노후화된 단지를 대상으로 전개되는 이 사업은 교통, 물류환경 개선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 추진 중인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정책 방향을 토대로 올해 단지별 기본계획 수립과 세부과제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보다 친 기업적으로, 보다 세밀화된 인프라가 갖춰 질 것으로 보이며, 맞춤형 중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산업 그물망 미니클러스터=각 산업단지 클러스터 내에는 분야별 미니클러스터가 존재한다. 한국 산업의 그물망으로 불리는 미니클러스터야 말로 한국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노른자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7개 산업단지 내 36개의 미니클러스터가 존재한다.
주요 미니클러스터별 현황을 보면 창원에는 공작기계, 금형, 운송장비, 메카트로닉스, 금속소재 클러스터가 있다. 구미에는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조립, 파워디바이스 등 9개 미니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으며, 반월ㆍ시화단지에는 전기전자, 청정도금 등 8개 미니클러스터가 활동 중이다. 이 미니클러스터는 단지별 특성을 반영한 개방형 산학연관 개방형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해 산업 클러스터 관리모델로는 처음으로 ISO 인증 및 특허를 획득,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가 배운다. 한국형 클러스터=이제 한국형 클러스터는 전 세게 신흥 경제 성장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옌지사가 지난해 3개월간 공무원 세명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파견, 노하우를 배워간 것을 비롯해 중국의 10개 지역 인민정부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13개국 23개 기관과 교류활동을 갖는 등 한국의 클러스터가 이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부터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사이자 자원부국과의 협력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어 최첨단 산업 집적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신흥 강국이 한국형 클러스터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업 성과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해외마케팅 지원, 공장설립 서비스 등 차별화된 친기업 정책 위에 윤리경영, 노사상생, 지역사회 균형 정책 등 그야말로 기업의 기업에 기업을 위한 클러스터 정책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칠두 이사장은 "한국의 클러스터가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화려하거나 글로벌 기지로 불리길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한국 기업들이 희망을 가슴에 품고, 터전을 일구어 나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 클러스터의 최종 목적지"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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