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IT가 선정한 10대 유망기술

기초기술보다 제품화 가능한 산업기술 집중
BT분야 뉴런 연결체학ㆍET 무선전력전송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최근 '테크놀로지 리뷰' 3ㆍ4월호에 발표한 10대 유망기술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IT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첨단기술 가운데 5년 이후 경제ㆍ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을 선정해 테크놀로지 리뷰에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발표된 기술은 주로 기초기술 보다는 제품화가 가능한 산업기술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전기전자업계 연구개발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과학기술부와 테크놀로지 리뷰관련 홈페이지(www.technologyreview.com/magazine)에 따르면 MIT는 테크놀로지 리뷰 최근호에서 △미래상황예측 모델링 △확률론적 칩 △현실 마이닝 △X인터넷 △원자자력계(이상 IT분야), △그라핀 트랜지스터 △나노라디오(NTㆍIT융합분야), △셀룰로이스 분해효소 △뉴런 연결체학(BT분야), △무선전력전송(ET분야) 등을 10대 유망기술로 제시했다.

리뷰 최근호가 첫머리에 올린 '미래상황예측 모델링'(surprise modeling)은 생활 속 각종 데이터를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 모델링 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을 예측하고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 마이닝과 기계학습을 결합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교통, 예방의학, 군사, 정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확률론적 칩'(probabilistic chips)은 불확정성의 원리를 마이크로칩 설계에 도입해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독립 플랫폼 칩 설계 기술로,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 이동통신장비 개발을 가능케 하고 마이크로칩 분야의 무어의 법칙을 현실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 마이닝'(reality mining)은 데이터 마이닝 기법으로 핸드폰 통화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의 인간관계, 행동특성 등의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이며, 'X인터넷'(offline web applications)은 웹과 테스크톱의 장점을 결합해 전통적인 데스크톱 응용 프로그램의 특징과 기능을 가진 웹 응용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원자 자력계'(atomic magnetometers)는 미약한 자기장 탐지가 가능하게 고안된 쌀알 크기의 초소형 저전력 탐지기술로, 휴대형 MRI(자기공명영상)나 폭발물 감지장치, 광물 매장량 원격평가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라핀 트랜지스터'(graphene transistors)는 현재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의 칩 생산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전기적 속성의 탄소재료 그라핀을 사용해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기술이며, '나노라디오'(nanoradio)는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해 수신이 가능한 라디오를 만들 수 있는 기술, '무선 전력전송'(wireless power)은 자기공명원리를 이용해 케이블 없이도 무선으로 전기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BT분야의 '셀룰로이스 분해효소'(cellulolytic enzymes) 기술은 경제적인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셀룰로이스 분해효소의 설계에 관련된 유전자 조작 기술이며, '뉴런 연결체학'(connectomics)은 뇌 신경세포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도를 그리기 위한 학문분야로, 이 지도를 바탕으로 인지기능뿐 아니라 자폐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MIT의 10대 유망기술 가운데 나노라디오와 무선 전력전송 기술을 제외한 8가지 기술이 과기부가 최근 마련한 '제2차 과학기술기본계획'에 특성화 및 특성화후보기술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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