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인 지멘스는 통신장비부문 인력 4천명 정도를 감원하는 한편 3천명을 다른 곳으로 전직시킬 계획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빠르면 이날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구조조정 방안은 지멘스가 다른 유럽의 통신장비업체들처럼 저임을 앞세운 중국 등과의 경쟁으로 가격인하 압박을 비롯한 시장여건의 악화속에 파트너 물색이나 매각 등 조치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멘스는 이에 앞서 수익성이 낮은 통신부문 사업의 대부분을 접은 바 있는데 이 부문은 지난 1990년대 후반에만 해도 연간 거의 200억 유로(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던, 최대 수입원으로의 지위를 누렸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지멘스는 사업구조를 공장 자동화와 에너지, 보건의료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휴대전화 사업과 관련 6천여 인력을 대만의 벤큐측에 이 전했으며 수만명의 근로자를 핀란드 노키아사의 합작사에 넘긴 바 있다.

지멘스의 이번 인력감축은 그러나 노조가 강한 독일의 풍토상 여론의 비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데 금년 초 노키아측이 2천300명의 고용에 영향을 줄 독일 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항의시위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멘스의 통신장비 사업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1만7천500명의 인력을 고용하면서연 30억 유로 이상의 수입을 보이고 있는데 인터넷 기반의 소프트웨어에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노동집약적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지멘스는 지난 2006년 통신부문 잔여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잠재적 파트너 또는 매입자와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지멘스는 전 세계에 43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작년 9월말로 끝난 2007년 사업연도중 724억5천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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