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생명화학공학과 장호남 교수팀은 친환경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아파트 실증실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음식물 쓰레기를 주방에서 분쇄한 뒤 지하실에 설치된 소규모 처리조에서 정화해 생활하수와 함께 배출할 수 있는 것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처리하지 않고 주방에서 바로 처리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장 교수팀은 지난 2년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90가구 아파트에 시험 적용한 결과, 처리된 하수의 수질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80mg/L, 부유물질(SS) 50mg/L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 교수팀이 개발한 헤로스(HEROS) 기술은 고형분이 많이 포함된 하수를 여과 원리를 이용해 고속분리장치에서 하수와 입자를 분리하고 생물학적 처리를 거치는 친환경 방법으로 하수를 유입수에서 배출수까지 전 공정을 한꺼번에 처리,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 기술을 100가구를 대상으로 설치할 경우 소요면적을 16㎡ 정도까지 축소할 수 있고 1개월 소요되는 가구당 전력비 역시 음식물 쓰레기 수거비 정도로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장 교수팀은 앞으로 500세대 정도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개인주택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장 교수는 "헤로스 처리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불편과 환경오염을 없어질 것"이라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장이 1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최근에는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바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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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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