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 성형가의 주고객 가운데 하나는 재수술 성형환자들. 가장 빈번한 사례가 쌍꺼풀 재수술이다. 일부 성형외과의 경우 쌍꺼풀 재수술 환자가 전체 쌍꺼풀수술의 절반에 육박하기도 한다.

◇강남 성형가, 쌍꺼풀수술 40%가 재수술 = 국내 최대 성형외과인 BK동양성형외과에서 2007년 한 해 동안 쌍꺼풀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재수술이 40% 정도를 차지했다고 한다. 재수술 횟수는 2회가 89%로 가장 많았으나 3회 이상도 11%나 됐다.

신용호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는 "일반적으로 쌍꺼풀 재수술 비율이 5% 미만으로 보고되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성형가의 쌍꺼풀 재수술 비율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초 수술 후 경과 시간은 10년 이상이 33%로 가장 많았으나 `6년 이하'가 52%나 됐다. `3년 이하'도 27%에 달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검색결과를 통한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오버추어 광고 키워드 가격을 보면 `쌍꺼풀'과 `쌍꺼풀수술'은 검색결과 1회 클릭 당 4천600원~4천960원으로 성형 관련 키워드 광고비 순위 31위와 32에 그친 반면 `쌍꺼풀재수술'은 19위(7천130원)로 쌍꺼풀보다 순위가 훨씬 높다. 쌍꺼풀재수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쌍꺼풀 테이프' 사용도 재수술 원인 = 쌍꺼풀 재수술을 하는 동기는 대체로 3-4가지로 나뉜다. 국내에 쌍꺼풀수술이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61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성형외과 진료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 쌍꺼풀수술을 받은 `1세대 성형미인'들은 중장년기에 접어들면서 노화로 쌍꺼풀이 계속 처지게 되고 이 에 따라 쌍꺼풀재수술을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일부 성형외과의 경우 쌍꺼풀재수술 환자의 상당수가 40대 이상이다.

드림성형외과 잠실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쌍꺼풀 재수술을 받기 위해 내원한 환자가운데 40대가 40%, 50대가 30%를 차지했다. 국내 쌍꺼풀재수술이 특히 높은 이유는 6-7년전부터 `매몰법'이 크게 유행한 여파기도 하다.

매몰법은 눈꺼풀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매듭으로 묶어주는 방식으로 수술 여부를 알기 어렵고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눈꺼풀이 두껍거나 눈 부위에 지방이 많으면 효과적이지 못하다.

매몰법이 크게 유행할 당시 자신의 눈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데도 매몰법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쌍꺼풀이 풀려 재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다.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수술을 받는 사례는 대체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또 10대 시절 쌍꺼풀이 만들어진다며 `쌍꺼풀 테이프'를 장시간 부착한 경우 눈꺼풀이 처진 상태에서 매몰법 수술을 받으면 쉽게 쌍꺼풀이 풀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BK동양성형외과 조사에서 여중고생을 대상으로 쌍꺼풀 테이프 사용실태를 조사했더니 사용자의 59%가 눈꺼풀 처짐이나 염증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유행을 따라 획일적으로 두껍게 만들었던 쌍꺼풀을 얇게 만들기 위한 재수술도 많다. 노화로 인한 재수술은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으나 쌍꺼풀수술의 `유효기간'이 짧은 것은 잘못된 정보와 유행을 따라 수술을 결정하는 성향 탓으로 보인다.

◇자신에 맞는 수술 받고 잘 관리해야 오래 지속 = 쌍꺼풀 재수술을 하지 않으려면 광고나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신 이사는 "쌍꺼풀수술을 단순하게 생각해 의료기관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거나 한 때의 유행을 쫓아 수술하는 환자들이 많아 재수술이 급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단 수술을 받았다면 관리에 신경을 써서 `유효기간'을 늘리라는 조언이다.

잠실 드림성형외과 김상태 원장은 "사후관리 여부에 따라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시기는 천차만별"이라며 "눈 메이크업은 전용 리무버로 조심스럽게 철저히 지우고 아이크림을 꾸준히 바르면서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BK동양성형외과 신용호 원장, 드림성형외과 잠실점 김상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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