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17일 파리발 바르샤바행 에어프랑스 AF1046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여객기가 3천m 정도인 순항 고도에 다다르면서 `휴대전화 사용금지` 표시등이 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어프랑스-KLM 항공사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온에어와 제휴, 유럽 국제선 여객기에서 최초로 탑승객으로 하여금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순간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AWSJ)은 13일 이 사례와 함께 호주 콴타스항공이 작년4월부터 국내선 여객기 내 문자메시지(SMS) 전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해 온 점을 들면서 여객기 내 휴대전화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온에어나 경쟁업체인 에어로모바일은 항공기 내부에 위성통신이 가능한 중계기를 설치하고 위성을 통해 지상의 휴대전화망과 연결하는 형식으로 승객의 휴대전화 사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객기 내 휴대전화 사용은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엄격히 제한돼 왔다.

영국 민간항공국(CAA)은 2000년부터 2005년 8월 사이에 휴대전화 전파로 인한 항공기 장비 오작동 사례가 20건 이상이라는 집계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긴급히 지상의 가족 등과 통화해야 할 승객은 비행기 뒤편에 마련된 위성전화를 분당 약 4달러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내 이동전화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비행기 안에서 휴대전화를 켤 경우 휴대전화가 기지국을 찾기 위해 전파 출력을 최대한 높이게 되고 따라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기내 중계기를 사용하면 휴대전화의 전파 출력을 최소화하면서 통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객기 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일부 탑승객은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전화로 얘기하는 개인적 문제를 듣기 싫다는 이유를 들면서 휴대전화 사용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영국의 보수성향 정치인 리 스콧과 같은 이들은 휴대전화가 폭발물 원격조종장치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은 여전하고 따라서 기내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온에어는 휴대전화 사용을 승무원이 통제할 수 있고 이ㆍ착륙 때나 승객 대부분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이메일이나 SMS 전송만 허용할 수도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용 가능한 위성채널이 제한돼 동시에 12명까지만 음성통화가 가능하고 에어프랑스가 운영하는 에어버스 A318 여객기 중 단 한 대에서만 휴대전화 이용이 가능하며 승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탑승할 여객기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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