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니버설 검색' 한국인 입맛 맞춘다

모든 카테고리를 섞어서 랭킹순위 보여주는 기술
다양한 콘텐츠확보 과제



구글이 한국 사용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검색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제 아무리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라 하더라도 한국화가 아니고선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는 지난해 성인인증 구현, 구글 추천어검색 출시, 구글 학술검색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내놨지만, 유독 한국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보인 유니버설 검색에 국내 포털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유니버설 검색은 지난해 6월 구글 영문판을 한국화시킨 것이다.

◇통합검색 길들인 한국 이용자 겨냥=유니버설 검색이란 각각의 카테고리별 검색 사이의 벽을 허물고 한 검색어에 대해 웹문서, 이미지, 동영상, 뉴스, 블로그 등 콘텐츠의 유형을 통합해서 섞어 보여주는 기술이다.

국내 포털들의 통합검색이 섹션별로 나눠진 검색 결과를 구분해 보여주는 검색이라면, 유니버설 검색은 카테고리를 섞어서 랭킹순서로 보여주는 것이다.

야후, MS도 국내에서 통합검색을 도입하고 있는 것처럼, 구글 역시 `통합검색'에 익숙한 한국 이용자들을 유도하려는 고민이 이번 유니버설 검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의 유니버설 검색은 왼쪽 페이지에는 혼합검색 결과가 노출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국내 이용자들이 즐겨 읽는 이미지ㆍ뉴스ㆍ블로그 검색결과가 나타나는 식이다. 한국형 통합검색과 최선의 검색 결과를 먼저 노출시키는 구글식 검색의 절충안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섹션형 검색은 네이버 등 주요 국내 포털들이 사용하고 있는 `통합검색'과 비슷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이에 조원규 사장은 "알고리듬에 따라 랭킹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는 점에서 기존 한국형 포털의 통합검색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한국형 서비스인 오른쪽 `섹션' 기능의 경우 가장 연관성이 있는 몇 가지 카테고리만 보여주기 때문에, 10~20여개 섹션을 모두 다 보여주는 타 포털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형 유니버설 검색 성공하려면=구글코리아 이원진 사장은 "구글의 역할은 웹생태계를 개방하는 것과 동시에 광고주에게 전 세계 통로와 통하는 관문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려면 구글코리아의 유니버설 검색은 다양한 형태의 웹 콘텐츠를 섞는 과정에서, 다양한 포털과 유기적으로 운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유니버설 동영상 검색의 경우, 유튜브 동영상 검색결과가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원규 사장은 "다음 카페와 네이버 블로그는 막아놓아서 로봇이 웹문서 등을 긁어올 수 가 없다"면서 "동영상도 현재는 유튜브 중심이나 판도라TV 등 파트너사를 확보해 콘텐츠를 인덱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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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열려 있는 정보는 무엇이든 접할 수 있고 광고는 사용자 의도와 매치 될 때 만 가능하다는 구글만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당장 현지화 된 다양한 콘텐츠가 검색돼야만 이용자를 끌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구글코리아는 영문 콘텐츠에 대해서는 자동번역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조 사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포털들도 언젠가는 개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 AOL의 경우 과거에 전형적으로 닫혀 있는 사이트였지만, (콘텐츠를)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류포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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