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유일한 `해외파' 공격수 설기현(29.풀럼)이 숨가쁜 수송 작전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을 소집하기로 확정하고 소속팀에 소집 공문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거 3인방의 소속팀 역시 `경기 48시간 이전 소집규정에 맞춰 선수를 보내주겠다'는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내오면서 차출문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협회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9시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선수들에게 보내줬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한 가지 애매한 상황이 발생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내달 2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경기를 마친 뒤 하루를 쉬고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있지만 설기현은 3일 오후 4시에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 일정이 잡혀있는 것.

결국 설기현은 애스턴 빌라전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으로 내달려 가족들과 함께출국 수속을 마쳐야 하는 분주한 상황을 연출해야 한다.

지난 23일 FA컵 3라운드(64강전)에 교체출전했던 설기현은 30일 치러진 볼턴 원더러스와 원정경기에 결장하면서 휴식을 취해 이번 주말 애스턴 빌라전 출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풀럼은 최근 14경기 무승행진(6무8패.FA컵 포함) 속에 강등권에 빠져있는 터라 설기현 역시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풀럼에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설기현을 3일 밤 비행기에 태우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구단에서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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