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 발행기관 수 따라 '싱글'-'멀티네임' 상품구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등 기반해 개발
'신용위험 분산' '시장왜곡 가능' 장단점
세계시장 최근 10년간 112배 초고속 성장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문제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해당 금융기관이 직접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은 이러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형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용파생상품을 대거 판매했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신용파생상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섣부른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신용파생상품의 개념과 장ㆍ단점은 물론 국내외 발행 현황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이란=기초자산(underlying asset)으로부터 보유자가 부담하게 되는 신용위험을 분리, 파생상품 형태로 구성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첨단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통상 위험을 전가하는 쪽을 보장매입자(protection buyer), 위험을 수취하는 쪽을 보장매도자(protection seller)라고 합니다.
신용파생상품은 통상적으로 기초자산의 발행기관 수에 따라 구분합니다. 신용위험이 내재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발행기관의 수에 따라 발행기관이 하나인 싱글 네임(single-name) 신용파생상품과 다수인 멀티 네임(multi-name) 파생상품으로 구분합니다. 싱글 네임에는 CDS, TRS 등이 있고, 멀티 네임에는 합성CDO, CLN 등이 있습니다.
CDS(Credit Default Swap)는 가장 기본적인 신용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에 대한 지급보증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장매입자가 보장매도자에게 일정기간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신용사건 발생시 손실의 전부나 일부를 보상받기로 하는 쌍방간의 계약이죠. CDS를 이용하면 은행과 같은 대출기관의 경우 신용위험만을 분리해서 매각할 수 있게 되어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합니다.
TRS(Total Return Swap)는 기초자산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모두 투자자에게 이전합니다. 보장매입자는 기초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 자본수익(손실) 등 총수익(손실)을 지급하는 대신 보장매도자는 보장매입자에게 일정한 약정이자를 지급합니다.
CLN(Credit Linked Note)은 일반채권에 CDS를 결합해 증권화한 신용파생상품을 말합니다. 보장매입자가 기초자산의 신용상태와 연계된 채권(CLN)을 발행해 보장매도자에게 매도하고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신용연계채권을 상환하는 대신 약정조건에 따라 상계하거나 기초자산과 교환 및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합성CDO (Synthetic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는 신용파생상품에 자산유동화구조를 도입한 파생결합상품입니다.
◇신용파생상품의 장ㆍ단점=이러한 신용파생상품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신용위험 회피 및 자금조달 수단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용위험의 매수나 매도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신용위험을 조절할 수 있고 자연히 자유롭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것이죠.
중소기업대출 등의 시장 유동성 제고 효과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은행의 효율적인 신용위험 관리가 가능해지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 늘면서 전체 은행 산업의 유동성도 증가하는 것이죠.
첨단금융기법을 통한 시장의 효율성 제고도 잇점입니다. 첨단 금융기법을 사용해 기존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부분에 새로운 투자수단을 제공, 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하지만 신용파생상품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신용파생상품은 금융기관의 여신사후관리 소홀 등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용위험 이전으로 은행의 사후관리 및 신속한 구조조정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비대칭정보(asymmetric information)로 인한 시장 왜곡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도 문제 입니다. 복잡한 구조로 발행되는 신용파생상품의 특성상 몇몇 투자은행 또는 전문 투자자들에 의해 가격 및 위험의 분배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규모 등의 파악이 쉽지 않아 자체적인 리스크가 큰 것은 물론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신용파생상품은 주로 첨단금융기법을 통해 구조화되는 것은 물론 장외에서거래되는 등 규제의 틀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 규모 등의 정확한 통계 작성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서 복잡하게 얽힌 계약의 일부가 파기될 경우 전체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외 동향=신용파생상품은 해외에서는 이미 높은 성장세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은행협회(British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국제 신용파생상품 규모는 지난 97년 1800억 달러에서 지난 2006년 20조2000억 달러로 무려 112배나 성장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의 형태는 지수 관련 CDS 거래량이 싱글 네임 CDS 거래량을 넘어서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총 신용파생상품 거래의 38%를 차지하던 싱글네임 CDS 거래는 지난 2004년 51%까지 증가했지만 2006년에는 33%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지수관련 CDS 거래는 지난 2004년부터 11%에서 2006년 38%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최근 국제 신용파생상품의 성장과 바젤Ⅱ 시행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관계 당국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범적인 발행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거래되고 있는 신용파생상품들은 주로 외화표시 신용파생상품이며, 원화표시 신용파생상품은 지난 2006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유일하게 발행한 상태입니다.
송정훈기자 repor@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등 기반해 개발
'신용위험 분산' '시장왜곡 가능' 장단점
세계시장 최근 10년간 112배 초고속 성장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문제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해당 금융기관이 직접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은 이러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형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용파생상품을 대거 판매했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신용파생상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섣부른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신용파생상품의 개념과 장ㆍ단점은 물론 국내외 발행 현황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은 통상적으로 기초자산의 발행기관 수에 따라 구분합니다. 신용위험이 내재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발행기관의 수에 따라 발행기관이 하나인 싱글 네임(single-name) 신용파생상품과 다수인 멀티 네임(multi-name) 파생상품으로 구분합니다. 싱글 네임에는 CDS, TRS 등이 있고, 멀티 네임에는 합성CDO, CLN 등이 있습니다.
CDS(Credit Default Swap)는 가장 기본적인 신용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에 대한 지급보증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장매입자가 보장매도자에게 일정기간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신용사건 발생시 손실의 전부나 일부를 보상받기로 하는 쌍방간의 계약이죠. CDS를 이용하면 은행과 같은 대출기관의 경우 신용위험만을 분리해서 매각할 수 있게 되어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합니다.
TRS(Total Return Swap)는 기초자산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모두 투자자에게 이전합니다. 보장매입자는 기초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 자본수익(손실) 등 총수익(손실)을 지급하는 대신 보장매도자는 보장매입자에게 일정한 약정이자를 지급합니다.
CLN(Credit Linked Note)은 일반채권에 CDS를 결합해 증권화한 신용파생상품을 말합니다. 보장매입자가 기초자산의 신용상태와 연계된 채권(CLN)을 발행해 보장매도자에게 매도하고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신용연계채권을 상환하는 대신 약정조건에 따라 상계하거나 기초자산과 교환 및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합성CDO (Synthetic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는 신용파생상품에 자산유동화구조를 도입한 파생결합상품입니다.
◇신용파생상품의 장ㆍ단점=이러한 신용파생상품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신용위험 회피 및 자금조달 수단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용위험의 매수나 매도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신용위험을 조절할 수 있고 자연히 자유롭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것이죠.
중소기업대출 등의 시장 유동성 제고 효과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은행의 효율적인 신용위험 관리가 가능해지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 늘면서 전체 은행 산업의 유동성도 증가하는 것이죠.
첨단금융기법을 통한 시장의 효율성 제고도 잇점입니다. 첨단 금융기법을 사용해 기존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부분에 새로운 투자수단을 제공, 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하지만 신용파생상품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신용파생상품은 금융기관의 여신사후관리 소홀 등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용위험 이전으로 은행의 사후관리 및 신속한 구조조정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비대칭정보(asymmetric information)로 인한 시장 왜곡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도 문제 입니다. 복잡한 구조로 발행되는 신용파생상품의 특성상 몇몇 투자은행 또는 전문 투자자들에 의해 가격 및 위험의 분배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규모 등의 파악이 쉽지 않아 자체적인 리스크가 큰 것은 물론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신용파생상품은 주로 첨단금융기법을 통해 구조화되는 것은 물론 장외에서거래되는 등 규제의 틀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 규모 등의 정확한 통계 작성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서 복잡하게 얽힌 계약의 일부가 파기될 경우 전체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외 동향=신용파생상품은 해외에서는 이미 높은 성장세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은행협회(British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국제 신용파생상품 규모는 지난 97년 1800억 달러에서 지난 2006년 20조2000억 달러로 무려 112배나 성장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의 형태는 지수 관련 CDS 거래량이 싱글 네임 CDS 거래량을 넘어서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총 신용파생상품 거래의 38%를 차지하던 싱글네임 CDS 거래는 지난 2004년 51%까지 증가했지만 2006년에는 33%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지수관련 CDS 거래는 지난 2004년부터 11%에서 2006년 38%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최근 국제 신용파생상품의 성장과 바젤Ⅱ 시행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관계 당국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범적인 발행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거래되고 있는 신용파생상품들은 주로 외화표시 신용파생상품이며, 원화표시 신용파생상품은 지난 2006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유일하게 발행한 상태입니다.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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