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 중기 간담회… "중소기업인도 도전적 자세로 임해야"


이명박 당선인이 3일 중소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300만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띠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정권은 중소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초청으로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 당선인은 "지난 5년 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아직 정부와의 협력 내지는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제조업도 IT 접목해야 살아날 수 있어"=이 당선인은 특히 "대기업은 이제 기술, 시장개척, 자본 등에 있어서 충분히 자율적이라는 점에서 대기업 정책은 자율적으로 가는 것이 좋고 잘 할 수 있는 길목만 터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대기업과 차별화된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중소기업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의 주름살을 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새 정권은 중소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이와 함께 "첨단 제조업뿐 아니라 기존의 제조업도 앞으로 정보통신(IT) 기술과 접목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얼마든지 중소기업도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IT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어디까지나 도우미 역할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앞길을 트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전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와 기업의 명확한 역할 구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그동안 사회에 반기업, 반시장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새 시대에는 친기업 정책을 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기업인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인들, 상속세 완화 등 현안 해결 건의=이에 앞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매진해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춰나감을 물론 1000만 국민의 일터로서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 당선인에게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상속세 완화 등 중소기업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미숙 중기기술혁신협회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의 신용보증 공급 축소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은 정책을 신중히 검토해 오히려 현재보다 공급규모를 확대해 줄 것과 신용보증료 부담을 줄여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서명문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중소기업의 사업영역보호 강화 등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명화 텔코전자 부회장은 이 당선인의 국책은행 민영화 공약과 관련,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 민영화시 중소기업 컨소시엄의 인수 참여를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외에도 가업승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상속세 부담 완화, 벤처생태계의 자생적인 선순환 기반 마련을 위한 M&A 환경 조성, 공공구매지원제도 개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개성공단 활성화, 중소기업 인력유입 강화, 장관급 중소기업 지원조직 마련 등을 이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등 유관단체 대표들과 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당선인측에서는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사공일 위원장을 비롯해 맹형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와 강만수.최경환 인수위 경제1,2분과위 간사,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이 배석했다.

박상현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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