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ㆍ중앙아시아ㆍ중남미 자원 공동개발 메리트 커
베트남 15-1광구 매장량 7억배럴…한국참여 성공모델
제3세계 자원 외교의 깃발을 올려라.
고유가 및 자원 안보 시대를 맞아 한국인들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중동과 러시아 등 일부 핵심국가 편중에서 벗어나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했던 제3세계 나라들에서도 심심찮게 자원개발 사업제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대한민국에서 해외 지하자원 확보는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국가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자원 외교의 현재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 급증=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예상 석유수요 증가량이 예상 공급 증가량을 하루에 100만 배럴 가량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하루 석유소비는 970만 배럴이 증가하는 반면 하루 석유공급량은 880만 배럴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한편으로 해외 유전에 대한 개발 참여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자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냉전 종식 이후 자원민족주의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발국가의 등장은 안정적인 자원확보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액은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까지 연간 5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05년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6년 21억 달러 △2007년 30억 달러(추정)의 투자실적을 올렸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확보한 석유ㆍ가스 확보 매장량(추정치)은 116억 달러로, 그 이전까지의 52억 달러의 2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 건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4년 6건에 머물렀던 신규 사업건수는 △2005년 11건 △2006년 24건 △2007년 39건으로 늘어났다. 2007년 투자액수는 6억3900만달러로 2006년(1억8600만달러) 대비 343% 증가했다. 올해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2006년 3.2%에 불과했던 석유ㆍ가스 자주 개발률을 오는 2016년까지 28%로 끌어올리는 한편 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의 자주 개발도 대폭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잠재력이 매우 높은 중앙아시아=호주는 세계 최대의 석탄ㆍ철광석 수출국이다. 우리에게도 호주는 제 1의 광물자원 투자국이자 수입국으로, 지난 2004년 한ㆍ호 에너지 광물 자원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자원분야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광진공, SK에너지, 포스코는 시드니와 남부 퀸슬랜드 부근의 헌터밸리를 중심으로 호주의 탄광에 투자했다. 호주LNG회사는 한국가스공사와 중단기 계약을 맺고 서호주 북서대륙붕 사업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50만톤 공급하는 등 양국은 에너지자원 부문에서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동에 이은 세계 2위의 광물자원 매장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직 탐사개발 단계에 있어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석유 매장 규모와 매장지에 대한 평가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아 더욱 적극적인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원유 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396억 배럴로, 전세계 점유율 3.3%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루 생산량은 130만 배럴로 1.6%에 불과하다. 이는 아직까지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뜻한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매년 10% 이상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23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7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스피해에 위치한 잠빌(Zhambil) 광구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탐사와 지분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KMG)와 한국컨소시엄이 각각 73%와 27%의 지분을 보유해 공동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컨소시엄 구성 비율은 △한국석유공사 35% △SK(주) 25% △LG상사 20% △삼성물산 10% △대우조선 5% △대성산업 5%다. 잠빌 광구는 원유 추정매장량 10억 배럴의 유망광구로, 본계약 체결 후 6년간 한국 기업들이 탐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추후 2년씩 2년 연장 가능하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카스피해 서남부에 위치한 이남(Inam) 광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약 20억 배럴로, 한국컨소시엄은 20%의 지분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원유 생산에 성공하면 4억 배럴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시추작업을 거쳐 본격 생산은 2015년으로 예정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아랄해 유역 광구개발에 참여해 지분확보에 성공했으며 금광, 우라늄광, 아연광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 안고 있는 동남아시아=지리적인 인접성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자원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왔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많은 국가들이 우리와 연관을 맺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베트남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우리 기술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원유 생산에 들어간 15-1 광구는 확인매장량이 7억2000만 배럴에 달하며 하루에 5만7000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올해 안에 하루 생산량은 16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서 생산된 원유 중 23.25%가 한국석유공사와 SK(주)에 배당되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한국 기업들의 손을 통해 천연가스도 생산되고 있다. 베트남 남부 해상 280㎞ 지점에 위치한 11-2 광구에서는 총 9000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채취할 수 있으며 현재 매일 1억5000만 입방피트를 뽑아내고 있다.
새로운 자원 협력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가스 생산을 위한 신규 광구획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2000년 해상 A-1 광구와 2004년 해상 A-3 광구에 이어 2007년 2월 AD-7 광구를 새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AD-7은 이미 천연가스의 존재가 확인된 A-1, A-3 광구와 인접해 있어 가스 발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얀마에서의 가스 생산은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최근 들어 유연탄광과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현재 한전ㆍ광진공ㆍ포스코ㆍ룩손글로벌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매장량 6억톤에 달하는 디기파라(Dighipara) 지역 탄광을 개발하고 인근 지역에 500~10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를 추진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자원개발과 발전소 건설을 동시에 수행하는 성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들은 벵갈만 지역에서 진행 중인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도 입찰할 예정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이밖에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광물과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다가오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남미와 아프리카는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멀어 우리와는 다소 소원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석유와 구리 등에 대한 개발 투자가 활발히 추진되면서 심리적 거리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 등지에서는 동광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페루의 마르코나(Marcona) 동광은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광산 중 하나다. 총 4억톤의 구리 매장량이 확인된 이곳에서는 올해 안에 광산시설을 완료하고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공과 LS-니꼬동제련이 각각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던 구리의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비아에서는 잠재 매장량 1억톤의 꼬로꼬로(Corocoro) 동광을 한국과 볼리비아 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총 2억 달러가 투자될 이번 개발 사업에 양국 기업들은 각각 1억 달러를 부담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 매장량 1억5000만톤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에서도 신규 동광 개발 작업이 추진된다. 에스뻬란다(Esperanza) 동광은 7억8600만톤의 매장량이 확인된 유망 광산으로, LS-니꼬가 개발권 획득을 희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 여러 나라들과 자원개발 협력의 물꼬를 트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니켈광산 개발과 발전소 건설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경남기업,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하기로 하고 27.5%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광산은 매장량 1억2500만톤으로, 오는 2010년부터 연간 최대 6만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생산규모는 뉴칼레도니아 SLN 광산과 인도네시아 소로아코 광산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지역 내에 건설되는 열병합발전소는 투자금액 1억8000만달러로, 2009년 완공되면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큰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유전 개발과 발전소 건설을 연계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한국컨소시엄이 진출한 나이지리아 321광구와 323광구는 각각 1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와 함께 현지에 가스발전소 및 가스관로 공사를 수주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남아공, 코트디부아르, 가봉 등지에서도 가스와 석유, 석탄, 니켈 등의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준비중이다.
손정협기자 sohnbros@
베트남 15-1광구 매장량 7억배럴…한국참여 성공모델
제3세계 자원 외교의 깃발을 올려라.
고유가 및 자원 안보 시대를 맞아 한국인들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중동과 러시아 등 일부 핵심국가 편중에서 벗어나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했던 제3세계 나라들에서도 심심찮게 자원개발 사업제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대한민국에서 해외 지하자원 확보는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국가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자원 외교의 현재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 급증=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예상 석유수요 증가량이 예상 공급 증가량을 하루에 100만 배럴 가량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하루 석유소비는 970만 배럴이 증가하는 반면 하루 석유공급량은 880만 배럴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한편으로 해외 유전에 대한 개발 참여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자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냉전 종식 이후 자원민족주의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발국가의 등장은 안정적인 자원확보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액은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까지 연간 5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05년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6년 21억 달러 △2007년 30억 달러(추정)의 투자실적을 올렸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확보한 석유ㆍ가스 확보 매장량(추정치)은 116억 달러로, 그 이전까지의 52억 달러의 2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 건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4년 6건에 머물렀던 신규 사업건수는 △2005년 11건 △2006년 24건 △2007년 39건으로 늘어났다. 2007년 투자액수는 6억3900만달러로 2006년(1억8600만달러) 대비 343% 증가했다. 올해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2006년 3.2%에 불과했던 석유ㆍ가스 자주 개발률을 오는 2016년까지 28%로 끌어올리는 한편 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의 자주 개발도 대폭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잠재력이 매우 높은 중앙아시아=호주는 세계 최대의 석탄ㆍ철광석 수출국이다. 우리에게도 호주는 제 1의 광물자원 투자국이자 수입국으로, 지난 2004년 한ㆍ호 에너지 광물 자원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자원분야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광진공, SK에너지, 포스코는 시드니와 남부 퀸슬랜드 부근의 헌터밸리를 중심으로 호주의 탄광에 투자했다. 호주LNG회사는 한국가스공사와 중단기 계약을 맺고 서호주 북서대륙붕 사업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50만톤 공급하는 등 양국은 에너지자원 부문에서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동에 이은 세계 2위의 광물자원 매장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직 탐사개발 단계에 있어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석유 매장 규모와 매장지에 대한 평가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아 더욱 적극적인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원유 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396억 배럴로, 전세계 점유율 3.3%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루 생산량은 130만 배럴로 1.6%에 불과하다. 이는 아직까지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뜻한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매년 10% 이상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23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기업들은 7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스피해에 위치한 잠빌(Zhambil) 광구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탐사와 지분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KMG)와 한국컨소시엄이 각각 73%와 27%의 지분을 보유해 공동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컨소시엄 구성 비율은 △한국석유공사 35% △SK(주) 25% △LG상사 20% △삼성물산 10% △대우조선 5% △대성산업 5%다. 잠빌 광구는 원유 추정매장량 10억 배럴의 유망광구로, 본계약 체결 후 6년간 한국 기업들이 탐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추후 2년씩 2년 연장 가능하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카스피해 서남부에 위치한 이남(Inam) 광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약 20억 배럴로, 한국컨소시엄은 20%의 지분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원유 생산에 성공하면 4억 배럴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시추작업을 거쳐 본격 생산은 2015년으로 예정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아랄해 유역 광구개발에 참여해 지분확보에 성공했으며 금광, 우라늄광, 아연광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 안고 있는 동남아시아=지리적인 인접성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자원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왔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많은 국가들이 우리와 연관을 맺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베트남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우리 기술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원유 생산에 들어간 15-1 광구는 확인매장량이 7억2000만 배럴에 달하며 하루에 5만7000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올해 안에 하루 생산량은 16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서 생산된 원유 중 23.25%가 한국석유공사와 SK(주)에 배당되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한국 기업들의 손을 통해 천연가스도 생산되고 있다. 베트남 남부 해상 280㎞ 지점에 위치한 11-2 광구에서는 총 9000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채취할 수 있으며 현재 매일 1억5000만 입방피트를 뽑아내고 있다.
새로운 자원 협력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가스 생산을 위한 신규 광구획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2000년 해상 A-1 광구와 2004년 해상 A-3 광구에 이어 2007년 2월 AD-7 광구를 새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AD-7은 이미 천연가스의 존재가 확인된 A-1, A-3 광구와 인접해 있어 가스 발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얀마에서의 가스 생산은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최근 들어 유연탄광과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현재 한전ㆍ광진공ㆍ포스코ㆍ룩손글로벌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매장량 6억톤에 달하는 디기파라(Dighipara) 지역 탄광을 개발하고 인근 지역에 500~10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를 추진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자원개발과 발전소 건설을 동시에 수행하는 성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들은 벵갈만 지역에서 진행 중인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도 입찰할 예정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이밖에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광물과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다가오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남미와 아프리카는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멀어 우리와는 다소 소원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석유와 구리 등에 대한 개발 투자가 활발히 추진되면서 심리적 거리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 등지에서는 동광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페루의 마르코나(Marcona) 동광은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광산 중 하나다. 총 4억톤의 구리 매장량이 확인된 이곳에서는 올해 안에 광산시설을 완료하고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공과 LS-니꼬동제련이 각각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던 구리의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비아에서는 잠재 매장량 1억톤의 꼬로꼬로(Corocoro) 동광을 한국과 볼리비아 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총 2억 달러가 투자될 이번 개발 사업에 양국 기업들은 각각 1억 달러를 부담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 매장량 1억5000만톤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에서도 신규 동광 개발 작업이 추진된다. 에스뻬란다(Esperanza) 동광은 7억8600만톤의 매장량이 확인된 유망 광산으로, LS-니꼬가 개발권 획득을 희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 여러 나라들과 자원개발 협력의 물꼬를 트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니켈광산 개발과 발전소 건설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경남기업,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하기로 하고 27.5%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광산은 매장량 1억2500만톤으로, 오는 2010년부터 연간 최대 6만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생산규모는 뉴칼레도니아 SLN 광산과 인도네시아 소로아코 광산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지역 내에 건설되는 열병합발전소는 투자금액 1억8000만달러로, 2009년 완공되면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큰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유전 개발과 발전소 건설을 연계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한국컨소시엄이 진출한 나이지리아 321광구와 323광구는 각각 1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와 함께 현지에 가스발전소 및 가스관로 공사를 수주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남아공, 코트디부아르, 가봉 등지에서도 가스와 석유, 석탄, 니켈 등의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준비중이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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